“천기범이 3점슛을 3개나 넣었어요?” 깜짝 놀란 김준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04 06: 40

천기범의 3점슛 3방에 김준일도 깜짝 놀랐다. 
서울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72-71로 제압했다. 7위 삼성(13승 16패)는 6위 KT(14승 14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오리온(9승 20패)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삼성 야전사령관 천기범이 모처럼 공격에서 제몫을 했다. 평소 3점슛을 주저하던 천기범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꽂으며 12점, 6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스틸도 3개를 보탰다. 천기범은 종료직전 이승현의 공을 가로채는 결정적 스틸로 수훈갑이 됐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슛만 마음에 든다. 경기운영은 아쉽다. 주춤하다가 턴오버 나왔다. 공격이나 패스나 과감하게 해달라고 하고 있다. 너무 주춤하다가 에러 나오는 장면이 있다. 그런 점이 아쉽다. 최근에 공격적으로 슈팅하고 있다”며 50점을 줬다. 
연세대시절부터 함께 운동한 김준일도 천기범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그는 “기범이가 3점슛을 3개나 넣었어요?”라며 되물었다.
김준일은 "기범이 슛이 없다고 다들 인정한다. 기범이가 고등학교 때 농구를 잘했고 배짱 있는 선수다. (허)웅이나 (허)훈이도 슛이 좋지만 기범이가 팀 어려울 때 던지는 슛 정확하다고 믿고 있다. 기범이가 좀 더 공격적으로 미들슛도 쏘고 3점슛도 쏴야 미네라스와 내가 찬스 난다. 더 자신있게 공격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천기범이 3점슛을 쏘면서 삼성은 외곽은 물론 골밑도 숨통이 트였다. 천기범이 서서히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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