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2019년이 지나가고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은 경자년으로 ‘하얀 쥐의 해’다. 2020시즌 KBO리그를 빛낼 쥐띠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200홈런을 바라보고 있는 이성열(한화 이글스)이 있다. 1984년생 이성열은 KBO리그 통산 16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타자다. 2010년 24홈런을 기록하며 재능을 만개하는듯 했지만 이후 다시 슬럼프를 겪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단 한 번도 2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이성열은 2015년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뒤 다시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결장이 잦았지만 최근 3년간 무려 76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통산 180홈런을 기록중인 이성열은 올해 20홈런을 넘긴다면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이성열과 동갑내기 베테랑 2루수 박경수(KT 위즈)는 2020시즌 반등을 꿈꾼다. KT로 이적해 첫 4년간 82홈런을 기록하며 뒤늦게 재능을 만개한 박경수는 지난 시즌 137경기 타율 2할4푼7리(421타수 104안타) 10홈런 6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KT를 이끌어야하는 베테랑 박경수는 2020시즌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1984년생 투수를 살펴보면 안영명(한화)과 송은범(LG 트윈스)이 있다. 안영명은 지난해 67경기(62이닝) 13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한화 불펜진을 지탱했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됐지만 63경기(60이닝) 9홀드 평균자책점 5.2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송은범은 LG와 2년 10억 원에 재계약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이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1996년생 어린 쥐띠 선수들도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배제성은 생애 첫 규정이닝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28경기(131⅔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배제성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음에도 10승 투수 반열에 합류하며 2020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KIA 필승조로 자리잡은 전상현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전상현은 2018년 상무에서 전역해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57경기(60⅔이닝) 15홀드 평균자책점 3.12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전상현은 2020시즌에도 KIA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1996년생 타자 중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올린 선수는 없지만 박계범(삼성 라이온즈), 최승민(NC 다이노스), 김웅빈(키움 히어로즈), 신민재(LG 트윈스), 황대인(KIA 타이거즈) 등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재능을 꽃피우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쥐띠 선수들이 ‘하얀 쥐의 해’를 맞아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