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트넘 감독, "손흥민 훌륭한 남자이지만 분명히 화났었다"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퇴장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전에 선발로 나서 상대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보복성 행동을 가해 퇴장을 당했다. 사건은 후반 17분 발생했다. 손흥민이 뤼디거와 볼 경합 도중 넘어지며 발을 고의적으로 뻗었다. 뤼디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의 폭력적 행위가 인정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징계를 발표했다. EPL 다이렉트 퇴장 규정대로 3경기 출전 정지가 내려졌다. 12월 22일부터 2020년 1월 2일까지 징계가 적용된다.

토트넘이 FA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 “손흥민의 첼시전 레드카드 항소가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박싱데이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26일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29일 노리치, 내년 1월 2일 사우스햄튼전까지 결장한다. 1월 5일 미들즈브러와 FA컵 3라운드에 복귀할 전망이다.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은 24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손흥민은 훌륭한 젊은이로 보이지만 분명히 화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걷어 차려고 했기에 퇴장 판정을 뒤집을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징계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퇴장 판정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