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쿠로' 이서행, "한국에서 첫 경기, 승리해 기쁘고 다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12.24 19: 53

"한국에서 정말 오래만에 한 경기를, 새 팀의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에요."
한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베테랑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한국에서 복귀전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KeSPA컵 울산' 1라운드 16강 울산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에이밍' 김하람과 2세트 교체 투입된 '보노' 김기범이 활약하면서 팀에 첫 승리를 선사했다.  이서행은 MVP는 놓쳤지만, 1세트 오리아나와 2세트 아우렐리온 솔로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이서행은 "오랜만의 한국에서 경기고, 새로운 팀의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설계한대로 경기를 풀었어야 했는데, 삐끗하면서 힘이 빠졌던 것 같다. 다들 긴장을 많이 했다"며 1라운드 8강에 올라간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1세트 불리한 상황에서 드래곤을 내주더라도, 이득을 최대한 챙기면서 가자고 했다. 후반에 갈수록 좋은 조합이라 반격할 수 있는 힘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조금씩 상대를 솎아내고, 탈리야 점멸이 빠지고, 올라프 궁이 빠지는 걸 확인하면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한국어로 경기를 하니깐 의사소통도 잘되고, 팀워크도 좋다. 솔직하게 한국에서 경기하는게 그리웠다"라고 한국에 돌아온 소감까지 말했다. 
지난 1년간의 LPL 생활에 대해 그는 "LPL은 정말 싸움을 정말 열심히 한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싸움을 배운 것 같다. 모든 리그가 비슷할 수 있지만, 일단 설계는 한다. 상남자 스타일의 싸움이다. LPL은 되도록 싸우면서 스노우볼을 굴린다"고 답한 뒤 "지금 새 팀은 알던 사람들이 많아서 어색함은 빨리 풀렸다. 적응이 더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은 정말 만족스럽다. 잠자리, 연습실, 이모님의 식사 전부 다 마음에 든다. 딱히 흠 잡을 데 없이 마음에 든다. 경기장이 가까운 점도 좋은 것 같다"라고 여의도에서 새롭게 거처를 잡은 KT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서행은 "한국에서 돌아온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팀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 여러분들도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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