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인연→연인발전" '우다사' 호란♥이준혁, 공개연애#결혼관#탈탈 털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2.19 06: 51

호란이 남자친구 이준혁을 최초공개하며 러브스토리부터 결혼관까지 탈탈 털었다. 21년 인연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모두가 축하했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그려졌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한 가운데, 모두 썸남을 초대할 것이라 했다. 박영선이 먼저 썸남 봉영식 얘기를 꺼내자 호란도 "저도 초대했다"면서 "음악이 필요하다고 하니 흔쾌히 기타치로 온다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영선은 흔쾌히 썸남이 오겠다고 했다며 좋아했고 호란은 "남자가 관심없는 여자한테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며 영선을 설레게 했다. 

경란은 "혼자 있던 시간이 감당되지 않던 때, 가만히 있는데 집에 오븐이 있더라,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당근케이크 레시피를 시작으로 베이킹을 시작했다고 했다. 경란은 "내가 하고싶은 것이 생겨버려, 나만의 빵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이후 베이킹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푹 빠졌던 일화를 전했다. 
한 껏 무르익은 파티분위기 속에서 호란의 썸남이 올 것이라며 모두 분위기를 몰았다. 때마침 벨이 울리자 모두 분주해졌다. 호란은 우아하게 마중나갔고, 기타를 둘러 맨 썸남을 버선발로 마중했다. 
방송 최초로 훤칠한 키에 섹시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기타리스트 이준혁이 공개됐다. 현란한 기타솜씨로 호란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친구였다. 이를 본 신동엽은 "상당히 매력적, 멀리서 봤을 때 개그맨 김경진인 줄 알았다"고 말해 호란을 빵 터지게 했다. 
장르초월한 기타리스트 이준혁은 호란보다 한 살 연상이라 했다. 이준혁은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며 위트있는 모습을 보였다. 호란은 "애칭은 샤론, 취향이 공주님 같으 느낌 있다"고 하자, 이준혁은 애칭에 대해 "호란이 아닌 본명 수진으로 불러, 데뷔 전 수진이란 이름인 시절에 만난 인연이다"면서 설렘보다 익숙함이 묻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친구로 무려 21년 지낸 인연이라 했다.  새로운 사랑 중이지만 긴 인연 끝에 새로운 연인이 되려는 때라고. 이준혁은 "겉모습과 달리 유리같은 면이 있어, 귀여운 모습과 다재다능한 호란의 매력을 느꼈다"면서 "우리가 연인사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했고, 호란은 수줍어했다.  
21년을 알고 지낸 두 사람, 호란은 " 이혼, 그리고 엄마와 의 단절, 그 힘듦을 혼자서 감당하다 지쳐서 준혁에게 두서없이 모든 걸 털어놓고 오롯이 내 편에서 들어주는 걸 봤을 때, 그때부터 친구가 아닌 남자로 느껴졌다"면서 외로웠던 호란의 마음을 채워준 사랑이라고 했다. 하지만 호란은 "이혼 후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는 건 조심스러럽다"면서 사랑 앞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준혁은 "20대부터 가진 습관, 이름 지어주고 그림 그려주는 걸 좋아해, 어린 호란의 모습을 기억해 같이 공유하는 것이 참 좋다"면서 "20대의 호란보다 더 예뻐졌다"고 했고, 갑자기 호란은 쌍꺼풀 수술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20년 절친에서 남친으로 된 두 사람에게 가장 애틋하게 남은 기억을 묻자, 호란은 "인생에 힘들고 외로웠던 시기, 지하철에서 새끼토끼를 팔더라, 유독 눈에 띈 토끼를 오빠가 사줬다"면서 "그렇게 정붙이고 키웠는데 어느날 갑자기 돌연사를 해, 걔를 안고 하염없이 울고 있을 때 묵묵히 내 곁을 지켜줬던 사람"이라며  외로움을 알아주고 채워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때 옆을 지켜준 고마움이 생생하게 남는다"고 했다.  
이준혁도 "호란에게 너무 고마운 것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순수하게 인정해주고 꿈을 포기하려 할때 계속 할 수 있도록 채찍을 가해줘, 진짜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면서 "힘든 꿈을 이룰 수 있게 묵묵히 꿈을 응원해주던 호란,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새로운 설렘보다 익숙한 사랑으로 점점 서로에게 무르익어가는 두 사람이었다. 
 
호란과 이준혁이 단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호란은 준혁에게 공개연애 후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다. 함께해준 준혁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앞으로 공개된 호란과의 연애에 대한 준혁의 생각을 물었다. 준혁은 "앞날을 생각할때 무언가가 염려돼서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될 것, 나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타이밍에 기회일 수 있는데, 그 기회는 나에게 좋은 추억이다"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동안 나눠본 적 없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꺼낸 순간이었다. 호란은 "오빠는 결혼이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을텐데, 결혼생각을 한 번도 안했을까 신경쓰인다"고 하자, 준혁은 "결혼자체가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아,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그게 서로에게 힘든 것, 평범하게 행복하기가 쉬운 듯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나중에서야 호란은 "꺼내기 쉽지 않았던 얘기였다, 그런 말 하기 계기가 없었지만 마음 속에 품었던 질문들이었다"면서  "그의 주변 사람들이 신경쓰이기도 해, 나와 오랫동안 만날 생각이라면 결혼은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했다. 
다행히 준혁이 호란과 비슷한 결혼관을 가졌지만 결혼 여부를 떠나 행복을 위해 자신이 괜히 불효를 시키는 건 아닐지도 걱정했다. 이에 신동엽은 "주변 시선보다 나를 위한 행복을 찾아야할 때, 용기를 낸 두 커플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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