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가족이 40주년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준비, 특히 김승현母가 결혼을 앞둔 김승현에게 현실조언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팝핀 현준이 母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현준은 母복대까지 살뜰하게 챙겼고, 母는 허리 수술 두 달 만에 등산을 하겠다고 해 현준을 걱정시켰다.

母는 힘든 것을 극복하고 끝까지 절에 올랐다. 그 이유에 대해 母는 "부처님에게 우리가족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가족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준은 그런 母와 함께 다시 복귀하려 했으나 母가 갑자기 허리고통을 호소했다.
허리통증이 재발된 것 같자 현준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 현준은 "복대안할 때부터 알아봤다"면서 서둘러 한의원으로 母를 모셨다. 현준은 한의사에게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물었고, 한의사도 많이 움직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준은 "제발 움직이지 마라"며 母를 걱정, 물리치료 받는 母에게 "이제 내 말 잘 들어라"고 말하며 신신당부했다.

母는 "내 짧은생각으로 또 아들을 걱정시켜 미안했다, 내가 안 아팠어야했는데 진심으로 미안했다"며 하루를 돌아봤다. 현준은 母앞에선 잔소리를 했지만 母가 사고싶어했던 인절미 카스테라 빵부터 문어까지 챙기며 깜짝 선물,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母와 母친구들에게 용돈도 선물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母는 "엄마 체면도 세워주고 정말 자랑스럽고 기특했다"면서 아들 덕에 행복한 여행을 마쳤다.
김승현家가 그려졌다. 김승현 부모는 율희와 최민환의 결혼기념일 모습을 재방송 보면서 "40년 동안 살면서 결혼기념일에 특별히 해준 것이 뭐가 있냐"면서 "맨날 감자탕집만 가지 않았냐"며 하소연했다. 김승현母 옥자는 "이벤트보다 다정한 행동과 말투가 부럽다, 그냥 현찰로 달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김승현父 언중은 "40년동안 건강하게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뿌듯, 이제 기념일을 챙겨야겠다 생각했다"면서 고민했다. 아내가 외출하기까지 상당히 까다롭다고. 김승현 母는 "외출하는 거 좋아해, 저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싫은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승현母는 결혼기념일 당일에 아들 김승현과 데이트했다. 김승현은 "결혼 앞두고 장가간다니 어머니가 서운해하는 것 같아 데이트를 준비했다"며 야심찬 모습을 보였다.이어 母에게 좋아하는 옷을 선물한다고 하자, 母는 "밍크한 번 보자"며 들뜬 모습으로 매장에 향했다. 김승현은 母가 마음에 들어하는 옷을 선물했고, 母의 기분도 업됐다.

김승현父 역시 둘째 아들과 함께 결혼기념일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간맞춰 김승현은 母와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母는 결혼을 앞둔 김승현에게 "결혼해서 아내한테 잘해라"고 당부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 1번 누구냐, 나는 장남"이라며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했다.母는 계속해서 김승현이 알아야할 결혼생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김승현은 母 손을 잡았고, 母는 "아들이 크고 나서 이렇게 손 잡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화려하게 꾸며놓은 결혼 40주년 케이크와 이벤트를 보며 母는 "살다가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눈물이 터졌다. 김승현은 母에게 "사실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다"면서 父가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축하 영상편지를 전했고, 母는 또 다시 눈물샘이 터졌다.

김승현은 영상 속에서 "손녀딸 수빈이 키워주신 은혜, 어머니가 없었다면 이런 좋은날이 오기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결혼해서 잘 살테니까 지켜봐달라, 건강하고 행복만 하길, 사랑합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 결혼 40주년 이벤트로 못다한 효도까지 전한 김승현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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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