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신트트라위던에 맞서 '갇힌' 클럽 브뤼헤 [Oh!모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2.08 09: 39

 완벽하게 차단된 응원석에서 힘찬 응원을 보낸 클럽 브뤼헤 팬들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신트 트라위던은 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스타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벨기에 프로리그 18라운드 클럽 브뤼헤와 홈 경기서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를 당한 신트트라위던은 6승 4무 8패 승점 22점으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반면 클럽 브뤼헤는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선두를 이어갔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 명단서 제외되며 출전하지 못했다.  
신트트라위던은 벨기에 리그 유일의 인조잔디 구장이다. 또 신트트라위던 스타연 스타디움은 호텔과 연계된 구장이다. 홈 구장 이름도 스타연이고 호텔 이름도 스타연이다. 호텔 패키지에 경기 관람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날 경기는 벨기에의 네덜란드어권의 경쟁경기였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은 프랑스어 권역이고 브뤼헤와 신트트라위던은 네덜란드어권이다. 
당당히 벨기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럽 브뤼헤 팬들은 경기장을 찾으면서 동양인을 보면 험악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근처 곳곳에 경찰에 배치됐지만 클럽 브뤼헤 팬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동양인으로 보이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클럽 브뤼헤 팬들은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펜스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도 역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그러나 전반 44분 동점골을 터트리자 크게 응원을 보냈다. 물론 중위권인 신트트라위던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불만이었다. 
홈팀 신트트라위던 팬들은 호텔쪽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들도 열띤 응원을 보냈지만 최근 팀의 행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신트트라위던 팬들은 후반 15분 주심이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지 않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경기는 클럽 브뤼헤가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 프로리그 유일의 인조잔디 구장서 열린 경기서 홈 팀은 역시 웃지 못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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