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이 곤혹을 겪고 있다. 논란으로 인해 컴백을 연기하는 등 활동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 된 것.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안준영 PD가 경찰 조사에서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아이즈원은 당장 예정했던 컴백을 무기한 연기했고, 녹화에 참여했던 방송에서 통편집됐다. 아이즈원 뿐만 아니라 엑스원도 논란 속에서 사실상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
투표 조작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팀 활동이 올스톱된 가운데, 멤버들에겐 무기한 기다림만 남게 된 것.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 역시 이번 조작 논란의 피해자들이다.

무엇보다 투표 조작과 관련이 없는 멤버들까지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애먼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응원하고 컴백과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에게까지 피해자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제작진이 저지른 잘못에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 아쉽다.

특히 일부 멤버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선발됐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다른 멤버들까지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제작진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에 아이즈원, 엑스원 멤버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 뿐만 아니라 사실상 조작과 관계 없는 멤버들까지 활동을 하지 못한 채 발만 묶여 있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아이즈원의 경우 내달 4일 예정돼 있던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무대도 취소되면서 팬들에게도 피해가 이어졌다. 아이즈원은 일본 멤버들과 함께 결성된 한일합작 걸그룹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던 상황이다. 올해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되는 ‘2019 MAMA’ 무대는 그래서 더 특별했고, 현지 팬들 역시 상당히 기대했던 무대다.
하지만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아이즈원이 ‘2019 MAMA’ 무대에 설 수 없게 됐고, 결국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는 것. 엠넷 측은 “아이즈원의 무대를 기다리셨을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결국 투표 조작 논란으로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은 물론, 팬들도 피해를 입게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제작진의 잘못으로 ‘조작 그룹’이라는 오명을 쓰고, 꿈을 빼앗긴 채 기다림 속에 놓여 있는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에게 정당한 활동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