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공효진 "연기 똑같다는 비판, 배우의 숙명…도전 의식 생겨요"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1.27 07: 01

“제 연기를 다 똑같다고 보시는데,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평가가 되어야 더 잘하려고 하고, 자꾸 이를 악물고 변신을 하려고 하지 않겠어요? 채찍질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공효진이 ‘공효진의 연기는 늘 똑같다’라는 일부 대중들의 평가에 답했다. 배우에게 있어 가혹한 평가일 수 있지만 공효진은 변신에 성공하고 성취하는 그 날을 위해 더 자신을 채찍질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공효진은 일부 대중들의 이러한 평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1999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공효진은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안방에서는 ‘흥행불패’를 기록했다.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상두야 학교 가자’, ‘건빵 선생과 별사탕’,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질투의 화신’ 등이 공효진의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화제성,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효진은 ‘로코퀸’, ‘흥행불패’, ‘드잘알’, ‘케미여왕’ 등 다양한 수식어를 아우르며 자기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3년 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 ‘동백꽃 필 무렵’도 흥행으로 이끌었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한 가운데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올해 방송됨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과 꾸준한 화제성을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의 중심에는 공효진이 있었다.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이는 공효진이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연기가 매번 똑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로코’라는 장르 안에서 공효진의 캐릭터와 연기가 늘 똑같다는 지적이었다.
공효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비슷했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은 적이 없었는데, ‘동백꽃 필 무렵’을 시작하면서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 변신을 많이 했는데도 그런 말이 나오니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됐다. 연기가 비슷한 사람이 됐더라. 욕인지 칭찬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연기가 비슷하다면서 드라마는 좋아해주시니 아이러니하다. 이 장르가 내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똑같다고 하시는데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평가가 되어야 더 잘하려고 하고, 자꾸 이를 악물고 변신을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 채찍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효진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 “가혹할 때도 있지만 모두에게서 ‘공효진이 변신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 응어리가 통쾌하게 풀릴 것 같다. 성취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도전 의식이 샘솟는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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