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부검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25일 경찰이 밝혔다.
구하라의 사인을 조사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이날 구하라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 마지막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메모에는 구하라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구하라는 지난달 절친한 동료였던 가수 설리가 사망한 후 ‘너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라고 삶의 의지를 밝혔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날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하라가)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자택)거실 탁자 위에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어제 오후 6시 가사도우미가 (구하라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라며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을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구하라의 사망 시간에 관해 경찰 측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24일 0시 35분께 귀가하는 것이 확인돼 그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가사도우미는 구하라와 오래 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사이로 구하라에게 연락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방문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가 24일 새벽 귀가 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가사도우미 이외에 그녀의 집에 방문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남경찰서 측은 구하라의 유족과 현장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구하라의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며, 팬들을 위한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별도로 마련됐다.
구하라 측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오늘(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밤 12시(자정)까지라고 안내해 드린 팬들과 언론 관계자 분들의 조문 일정을 오늘(25일) 오후 3시부터 내일(26일) 밤 12시(자정)까지로 정정한다”고 전했다./ watch@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