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사재기 저격 후 입 열었다.."DJ로서 생방 열심히하겠다" 사과無[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25 20: 43

 가수 박경이 선후배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를 저격한 후 심경을 처음 밝혀 청취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경은 25일 오후 8시 생방송 된 MBC 라디오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의 DJ로 나섰다. 지난 24일 박경이 제기한 사재기 논란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이튿날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을 터지만, 박경은 녹음 방송을 하지 않았다.
박경은 이날 오후 진행된 라디오 생방송에서 “주말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거 같은데 이 시간에는 DJ로서 방송을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오프닝을 열었다. 별도의 사과의 멘트는 없었다.

이어 박경은 “월요일의 ‘꿈꾸라’, 지금 생방송으로 함께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듯 평소처럼 밝고 건강한 목소리로 생방송의 문을 힘차게 열어 젖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박경은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사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적었다. 그동안 의심을 받은 몇몇 가수들은 있었지만, 가수가 가수의 실명을 거론한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수들은 물론 가요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렸다.
박경이 자초한 논란이 불거지자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측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현재 가요계 음원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현재 박경의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경의 사재기 의혹 제기에 거론된 가수들의 소속사 측은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은 절대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25일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며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같은 날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어제(24일) 제기된 당사 아티스트 관련 사재기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이다”라며 “우선 거론된 송하예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에 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전상근의 소속사 스튜디오 오드리 측은 “지난 24일 모 가수가 제기한 저희 아티스트에 대한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해당 가수가 사실 관계 확인없이 당사의 아티스트를 공개적으로 지칭하며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 측은 “먼저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서 책임지지 못할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보호를 위해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욱의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 측도 “당사는 모 가수의 개인 SNS에서 언급된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했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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