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사건 모티브"..'속물들' 유다인→유재명, 폭발하는 연기 그려낸 욕망들(종합)[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1.25 16: 48

배우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속물들'을 연기했다. 실제 미술계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인간들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욕망을 그려낸 '속물들'은 신선한 블랙코미디 영화였다.
25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영화 '속물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아가 감독,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이 참석했다.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신아가 감독은 미술전공을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와 실제 미술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조합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신 감독은 "현재 미술계를 모티브로 벌어지는 이야기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이야기를 쓰면서 주인공 선우정과 탁소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미술 대학교 입시 부정 사건이나 안티 비엔날레 운동 등을 참고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실제로 미술계 지인들에게서 비엔날레 내에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과거에 입시 부정 사건이나 안티 비엔날레 운동들을 공부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다인이 심희섭에게 답변을 넘기고 있다 /soul1014@osen.co.kr
유다인은 선우정을 연기하면서 강렬하고 가슴 설레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유다인은 "선우정은 재능이 없다고 말하면서 어떻게든 안간힘을 써보려고 한다"며 "오랜만에 연기하고 싶은 강렬하고 가슴뛰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유다인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싸우는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유다인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며 "변호사나 상대 작가와 다투는 장면을 찍으면서 실제로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힘겹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송재림은 엔딩 장면에서 배우들이 모여서 함께 에너지를 뿜어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송재림은 "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정말 많은 테이크를 갔었다. 배우들이 다같이 모였었던 장면이기도 했었다. 배우들이 뭉쳐있는 에너지가 남달라서 기억에 남는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속물들'에서는 정사 하는 것을 몰래 촬영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신 감독은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몰래 카메라나 캐릭터들이 배신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욕을 한다. 몰래 촬영하는 것이나 배신 하는 것들은 모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신아가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soul1014@osen.co.kr
'속물들'에서 유다인과 옥자연은 마음껏 욕설을 하고 담배를 피운다. 유다인은 "욕하고 막말하는 것을 연기하면서 신경을 썼다"며 "정말 재미있고 맛깔나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옥자연 역시 "시나리오를 볼 때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제가 연기를 하면서 성적인 단어를 내뱉을 때 멈칫했다. 그것을 깨는 것도 배우의 즐거움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재림은 영화가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이고 원초적인 감정들이 다 들어있다고 했다. 송재림은 "실제로 이 영화 속에서 캐릭터들은 인간의 나쁜 감정을 모두 표현해낸다. 평소 모두가 가지고 있는 질투나 욕망이나 다양한 감정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심희섭은 '속물들'의 재미가 다른 사람들의 싸움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심희섭은 "다른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그것을 구경하면서 본다고 생각하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속물들'은 오는 12월 1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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