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못해"..김신영⋅임수향⋅한승연, 故구하라 절친들의 눈물(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1.25 19: 12

고(故)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절친의 죽음을 애도하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팬들과 슬픔을 나누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25일 오후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고 구하라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바다.
김신영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오늘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라고 고 구하라의 비보를 간적접으로 언급했다. 이어 김신영은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는 못한 날인 것 같다.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생방송이라는 게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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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은 방송 말미에도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라며, “이 라디오를 하면서 늘 저를 기다려주고 힘든 분도 나 때문에 힘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정말 이제는 저를 위로하지 말고, 저를 응원하지 말라. 하라를 조금 더, 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다. 오늘까지만 울겠다”라고 말하며 양희은의 ‘행복한 나라로’를 마지막 곡으로 선곡했다.
김신영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고 구하라를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배우 임수향은 일정을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임수향은 이날 열리는 ‘제24회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고 구하라의 비보에 불참을 결정했다.
임수향은 지난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쥐먹쥐고 소림사’에서 구하라와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친한 동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을 만큼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을 애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카라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왔던 한승연 역시 고 구하라의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연은 구하라와 집이 근처라 평소에도 자주 안부를 묻던 절친한 사이였다. 함께 데뷔해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동료이기에 더욱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
한승연은 지난 24일 고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가족처럼 지내며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최근에도 만남이 있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 것. 특히 한승연은 고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직접 구하라의 집으로 향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팬들은 고 구하라에 대한 애도 뿐만 절친한 친구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동료들도 위로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거실 탁자 위에서 손으로 직접 쓴 짧은 메모를 발견했으며,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을 종합해볼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 및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고 구하라 측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조문을 받고 있다. /seon@osen.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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