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가 강아지들의 관계와 주인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11일에 방송된 KBS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강형욱과 이경규, 이유비가 노견을 괴롭히는 1살 웰시코기 감자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양산으로 떠났다.
감자는 딸이 키우는 강아지였고 노견인 초코는 엄마가 키우는 강아지였다. 하지만 엄마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초코를 돌볼 수 있는 건 딸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감자가 초코를 너무 괴롭혀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감자의 보호자는 "감자가 습관적으로 다리 사이로 들어온다. 감자를 밟으면 안되니까 피하려다가 내가 자꾸 넘어진다. 이도 깨진 적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코의 보호자는 "나는 초코가 너무 걱정된다. 조만간 요양병원에 들어가야 하는데 애완견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둘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한 쪽만 만지거나 예뻐해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감자와 초코가 싸우는 모습을 말리지 않는 보호자를 보며 "왜 말리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감자의 보호자는 "감자가 그리 세게 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깜짝 놀라며 "이게 어떻게 세게 무는 게 아니냐. 그럼 죽이도록 물어야 하는 거냐"라고 화를 내 눈길을 끌었다.

강형욱은 "강아지들의 관계가 마치 엄마와 딸 같다. 힘들어 하는 초코는 엄마 같고 감자는 철 없는 딸 같다. 초코는 관절이 좋지 않아 피하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형욱의 정확한 지적에 지켜보고 있던 이경규와 이유비는 깜짝 놀랐다. 이경규는 "강아지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형욱은 웰시코기 초코의 예절 교육에 나섰다. 강형욱은 "초코의 경우 산책을 하루에 두 번씩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감자가 초코를 괴롭힐 때 동의하면 안된다. 동의는 가만히 있어도 동의다. 괴롭힐 땐 무조건 막아야 한다. 괴롭히는 쪽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하루에 산책을 일곱번 시키는 분을 소개해드리겠다"라며 이경규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강형욱 훈련사님이 너무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유비는 감자에게 앉아 훈련을 지도했다.
이경규는 "처음엔 개들의 사연을 모르니까 왜 저러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분의 사연을 보니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때 감자와 초코가 또 한 번 부딪혔다. 강형욱은 "감자가 다가가려고 해도 초코가 용서해줄때까지 최대한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손으로 막으면 안된다. 그러면 예쁨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몸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감자는 초코를 괴롭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걸 막기 위해 바로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감자를 통제하자 노견 초코는 훨씬 더 편안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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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