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살리고 MVP' 박병호, "믿고 내보내줘 정신 차리려 했다" [프리미어1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08 22: 35

"좋은 감 유지하겠다."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답답한 시간을 보냈던 박병호는 "오늘은 해줄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박병호는 3회말 첫 안타를 친 것에 이어 5회 적시타를 날리면서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C조 쿠바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박병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를 마친 뒤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이 감을 유지해서 본선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었다. 타격 연습을 많이 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이 감을 유지해 본선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세리머니를 다양하게 하던데 어떤 마음이었나.
- 지금 10개 구단 다른 팀 선수가 모여서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좋은 분위기에서 하고 있다. 그동안 못했던 각 팀 별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 이정후를 거르고 승부를 했는데, 자존심이 상했을 것 같다.
- 꼭 치고 싶었다. 내가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성공적인 타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타석에 빨리 들어갔다. 이겨내고 싶었다.
▲ 김경문 감독이 계속해서 4번타자로 내보내면서 믿음을 보였다. 부담이 됐을 것도 같은데, 마음가짐은 어땠나. 
-앞선 두 경기에서 너무 잘맞은 타구도 없었는데 (믿음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믿고 내보내주셔서 정신 차려서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오늘도 좋은 타구도 나오고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격려에 해주셨는데 그 순간에도 감사했다.
▲ 2015년 우승 때에도 멤버였다. 올림픽 출전권이 있는데 맏형 중 한 명으로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
-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김현수 주장이 너무나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분위기를 밝게 하고 집중력 있게 해준다. 더 중요한 경기고 매경기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니 지금처럼 격려하고 자기 위치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양의지와 함께 첫 안타를 쳤다.
- 둘만 못쳤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먼저 쳤을 때 양의지가 부러워하면서 축하해주더라. 양의지가 쳤을 때 같이 좋아해주면서 경기도 이기고 우리도 기분 좋게 일본에 갈 수 있게 됐다.
▲ 슈퍼라운드 진출 각오.
- 서울에서 예선전을 하면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슈퍼라운드에서 좋은 경기해서 야구팬들이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다. 책임감 갖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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