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에 맞는 강점 살리겠다" 김용달 매직 기대 만발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06 14: 08

새롭게 삼성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47) 감독이 선택한 타격 코치는 '베테랑' 김용달(63) 코치다. 코치의 역할을 강조한 허삼영 감독은 "김용달 코치는 폭넓은 지식과 철학을 갖고 있다. 우리 팀에 필요한 기본기를 주입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어렵다. 시간을 두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광고-중앙대 출신 김용달 코치는 1982년 MBC 청룡에 입단한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서 현역 은퇴 후 LG, 현대, 한화, KIA를 거치며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타격 이론가로 명성을 떨쳤다. '용달매직'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김용달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기량이 성장한 선수들이 다수를 이룬다. 무엇보다 학구파 코치로서 새로운 정보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타격 이론서도 출간한 바 있다. 
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용달 코치는 "팀내 홈런 타자는 드물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타순에 맞는 강점을 살리고 싶다"며 "장타 생산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강조하다보면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성 타선의 중심이 돼야 할 구자욱, 박해민, 강민호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이에 김용달 코치는 "외부에서 봤을때 선수들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놓고 방향성이 올바르지 못한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살리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외부 요소가 작용하다보니 빛을 보지 못했다. 분명히 재능이 뛰어난 선수니까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KBO리그는 공인구 반발계수 저하로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김용달 코치는 "10개 구단 모두 똑같은 조건이다.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지면서 타자에게 불리해졌다고 하지만 양의지(NC)의 성적은 더 좋아졌다. 충분히 좋은 스윙을 하면 반발력에 관계없이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소통이 대세다. 제 아무리 개인 능력이 뛰어나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조직은 성공할 수 없다. 김용달 코치가 아들 뻘되는 선수를 가르치기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다. 아들 뻘되는 선수들이 먼저 다가오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책(90년생이 온다)도 한 권 샀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무엇보다 타격 코치로서 능력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 오지 않을까". 김용달 코치의 말이다. 
김용달 코치는 '용달매직'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과분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조화를 이룬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용달 코치는 "젊은 감독님과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좋은 조화를 이루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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