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꿇리지 않을 자신有"..'편애중계' 서장훈·붐→김제동·김병현, 대박날까 (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1.05 13: 11

파일럿으로 호평을 받았던 '편애중계'가 정규 편성돼 시청자와 만난다.
5일 오전 서울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예능 '편애중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자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 김제동, 김성주, 붐, 연출을 담당하는 이재석 PD, 손수정 PD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정규 편성에 성공한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6명의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연휴 당시 파일럿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정규 편성까지 성사됐다. 

'편애중계'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응원이 필요한 더욱 다양한 사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장소 불문, 남녀노소 불문,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애정어린 편애를 펼친다. 서장훈과 붐, 안정환과 김성주, 김병현과 김제동이 3팀을 이뤄 보여줄 재치넘치는 입담과 케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재석 피디는 "'편애중계'는 스포츠의 편파중계 콘셉트를 차용해 예능에 접목시켰다. 요즘 살기 힘든 사람들, 매일매일 피곤한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달려가서 내 편이 돼주는 그런 콘셉트"라며 "스포츠 레전드 세 분과 입담 좋은 게스트 세 분이 3팀으로 나눠져 중계하는 형식이다. 스포츠 중계와 힐링 예능을 접목했다. 일반인이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 볼법한 사람들이라는 특징도 있다. 그래서 몰입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획의도를 공개했다.
이어 "주인공이 일반인인데, 신원이 확실하고 범죄 사실이 없는 분, 뱡송 욕심이 없는 분들을 위주로 찾고 있다. 우리가 꾸미고자 하는 분들과 니즈도 잘 맞아야 하고, 당위성도 있어야 하고,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순수함을 최대한 보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부탁드리는 입장이라 설설 기고 있다.(웃음) 파일럿과 정규 첫 방송이 미팅 소재인데, 큰 설명 없이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우리 프로그램이 미팅만 하는 걸로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앞으로 아이템은 학교 꼴찌, 집안의 형제 갈등, 지금 상견례 하실 분들도 찾고 있다"고 했다.
서장훈과 중계팀을 이룬 붐은 "이 시대 최고의 해설위원은 서장훈이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쿵짝을 맞춰서 편애중계를 맞춰서 잘 만들어가겠다. '편애중계' 중심에는 서붐이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서장훈은 "붐 씨와 함께 호흡을 맞춰서 좀 더 재밌게,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많이 웃으실 수 있는 중계를 지양하고 있다. 옆에 (안정환, 김성주 등) 정통 중계 베테랑들이 있지만, 우리는 웃음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파일럿에서 방송이 정규 편성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방송을 보시면 우리가 어떻게 중계를 하고 있구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 김성주는 "우리는 종목이 나눠져 있다. 농구 팀, 축구 팀, 야구 팀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는 축구 팀을 맡고 있고, 중계 팀에서 안정감을 담당하고 있다. 재미와 감동이 중요하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팀도 중요하다. 그것을 축구팀이 담당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김병현 선수는 늘 무슨 말을 할지 조마조마해서 마지막을 기대해주면 좋겠다. 우리 둘은 합치면 병동이고, 항상 아프다. 뭔가 아픈 사람을 응원하는 게 전문이다. 우리는 제작진과 작가진들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우리 몫만 잘 해내면 될 것 같다. 김병현 해설위원을 주목해주면 좋을 것 같다. 뭔가 조마조마하다. 내가 언젠가 현장 녹음본을 풀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병현은 "앞에서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는 병동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이재석 피디는 출연진 6명의 캐스팅에 대해 "서장훈 씨는 중계 경험이 딱 한번 있다고 했는데, 워낙 입담이 좋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봤던 최고의 장점은 심리전에 강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좋을 것 같았다. 붐 씨는 라디오를 보고 캐스팅했다. 라디오를 혼자서 2시간 끌어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서장훈 씨가 붐 씨와 중계 콤비를 맞추고 싶어 하셨다. 음악 하나를 틀고 2시간을 떠들 수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제동 씨는 편파중계, 야구 장내 아나운서의 원조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장내 아나운서 시절부터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섭외를 부탁드리는 자리에서도 2시간 넘게 얘기를 하시더라. 회의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전문가다.(웃음) 무엇보다 일반인들과의 스킨십이 좋은 분이다. 신발 뒤축의 어느 쪽이 닳았냐 하나로 걸음걸이를 평가하시는 디테일한 분이다. 그의 파트너 김병현 씨는 내 사심이 들어갔는데, 사실 고등학교 때 팬이었다. 아버지 세대에게 박찬호 씨가 계셨다면, 우리는 김병현 선수가 있었다. 유튜브 플랫폼으로 방송을 시작한 모습을 봤다. 실제로 만나보니 진중하시더라. 우리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일반인 선수들한테 가장 집중해서 몰입을 잘해주시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이유로 섭외를 부탁드렸다. 지금 출연진이 기대한 것보다 200~300% 만족도를 뽑아주시고 있다"며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동선수 출신 김병현에게 특별히 해 준 조언이 없느냐?"는 질문에 서장훈은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예전부터 팬이었다. 김병헌 선수는 대중 분들이 더욱 더 좋아하실 분이다.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을 하다 이제 방송을 나오시는 분들 중에 가장 욕망이 없는 분이다. 욕망이라곤 전혀 없는 분이다. 그것 말고도 잘 살고 계시고, 행복하시다. 대중들이 오히려 이런 김병현 선수의 순수한 모습에 많이 호감을 가지시지 않으실까 싶다. 지금처럼 편안하게 하신다면 더 잘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안정환은 "옆에 계신 예능인 서장훈 씨의 얘기가 좋을 것 같다. 난 아직 스포츠인이다. 김병현 선수한테 조언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아직 방송을 잘 모르고 스포츠인"이라고 했고, 서장훈 "스포츠인이 방송을 너무 많이 한다"며 티격태격했다. 
이에 김병현은 "욕망은 있는데 표현이 잘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운동할 때처럼 몰입감 있게 살고 싶어서 방송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할 걸' 싶다. 앞으로 더 욕망을 가지고 하겠다"고 했고, 서장훈은 "내가 잘못봤다. 욕망이 너무 있고, 지나치다"고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혹시 함께 하고 싶은 다른 해설위원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김성주는 "김병현 선수를 보니까, 예전에 안정환 선수가 생각난다. 지금은 긴장하고 낯도 가리는데, 계속하면 잘하실 것 같다. 만약 안정환 씨 외에 한다면 김병현 선수와 날 붙여주면 기대된다. 재밌을 것 같다. 서장훈 씨는 말이 너무 많고, 누굴 가르치려 든다. 방송 모니터도 많이 해서 부담스럽다"며 거부했다.
안정환은 "난 성주 형과 하는게 가장 편하고, 다른 파트너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사람이 잘 되면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난 절대 만약에 혹시라도 다른 파트너를 생각한 적이 없다. 성주 형과 하는 게 좋다. 아무튼 난 옮겨 다니는 걸 안 좋아한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제동은 "김병현 선수는 말이 없지만 묵직한 한 방이 있어서 좋다. 계속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도 서장훈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해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정통 중계에서 '편애중계'로 김성주와 색다른 호흡을 보여줄 안정환은 "솔직히 축구 중계할 때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편이 될 땐 편이 되고, 아니다 싶을 땐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 누가 나오던 그 분이 되려고 한다. 내가 성주 형한테도 놀란 게 촬영 끝나고도 소개팅에 실패했던 얘기를 계속하더라. 한 편의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 분이 돼 중계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파트너 김성주는 "다른 중계와 차별점은 '편애중계'는 승자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정규 방송 첫 회로 우리 지인들의 소개팅이 나오는 이유는 몰입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가 이기느냐 보다는 저 사람이 얼마나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우리의 응원 덕분에 어떻게 변해가느냐에 중점을 두고 중계 방송을 한다. 기존 승패가 중요한 중계라기 보다는 우리도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조언도 해준다. 정통 중계와는 다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재석 피디는 "많이 봐주시면 좋겠고, 지금 뼈를 갈아서 만들었다"며 "예능국에서 11년째 일하면서 가장 자신있는 방송이다. 재미라는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어디 내놔도 꿇리지 않을 자신있다. 한 번 아니면, 다시보기라도 봐주시면 좋겠다. 제작진과 MC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다.
'흥행 요정' 별명이 붙은 서장훈은 "전부 내 힘은 아니고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어떻게 하다보니 잘 되고, 정규 편성도 되는 것 같다. 다른 걸 떠나서 처음 기획을 들었을 때 신선하고 재밌었다. 처음 녹화를 했을 때, 이 프로그램을 조금만 열심히 하면 크게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왔다. 우리가 이 정도로 재밌다면 보시는 분들도 틀림없이 좋아해주실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 만나 얘기를 나눌 때도 정규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오늘 첫방을 하지만, 아마 롱런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제동 역시 "살다보면 큰 일에 힘 얻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 나갈 때 뒤에서 옷깃 한 번 고쳐주는 느낌을 받을 때 힘이 난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장훈 씨의 말처럼 재미도 있는데 감동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공감했다. 
안정환은 "MBC의 적자가 크기 때문에 많이 봐주셔서 광고도 많이 붙었으면 좋겠다. '편애중계'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김병현은 "가끔 옆을 둘러보고, 힘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방송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편애중계'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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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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