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불가리아 인종차별 문제 논의...英언론, "승점 삭감 or 유로 자격 박탈" 주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28 16: 23

유럽축구연맹(UEFA)가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인종차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UEFA 윤리징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연다. 불가리아서 발생한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것이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15일 불가리아 스타디온 바실레브스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예선 8차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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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가리아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잉글랜드 수비수 타이론 밍스는 팀의 주장인 해리 케인에 자신이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알렸다. 
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에 따라 주심에 이를 알려 1차 대응을 요구했다. 이반 베벡 주심은 불가리아 관중의 행동이 지속될 경우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불가리아 팬들의 야유와 인종차별적 발언은 멈추지 않았고 전반 막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 후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 축구협회 회장과 축구협회의 이사진이 인종차별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어 19일엔 크라스미르 발라코프 대표팀 감독까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책임은 협회 관계자와 감독 사임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8일에 열리는 UEFA 윤리징계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후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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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UEFA의 징계는 단계별 경고, 최대 100만 유로(12억 9000만 원)의 벌금, 제3국 무관중 경기 등이 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부에선 불가리아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이 매체는 “불가리아가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이 낮지만 유로 2020 예선 승점 삭감이란 방법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매체는 “여전히 복잡한 플레이오프 제도 등으로 본선 진출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이번 대회 탈락이나 추후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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