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준(우리카프라자)이 시즌 최종전에서 실격처리 되고도 종합포인트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승훈(KIXX 레이싱)은 종합포인트에서 딱 1점이 모자라 2위에 머물렀다. 시즌 최종전의 우승 트로피는 검차 과정에서 우승, 준우승자가 모두 실격처리 되는 바람에 구본웅(브랜뉴 레이싱)에게 돌아갔다.
이대준은 27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 KIC) 상설 경기장(1랩=3.045km)에서 펼쳐진 ‘2019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GT-300 최종 6라운드 결승에서 4위로 골인했지만 사후 검차 과정에서 기준 마력을 초과한 것이 확인 돼 실격처리 됐다.
종합포인트 경쟁에서 5라운드까지 189점을 확보하고 있었던 이대준은 최종전 실격으로 추가점을 1점도 얻지 못했다. 종합포인트 16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던 이승훈은 최종전 참가포인트 15점, 완주포인트 10점, 9위 입상포인트 3점을 보태 최종라운드에서 28점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종합포인트가 188점이 돼 이대준 보다 딱 1점이 모자랐다.

지난 5라운드 우승자인 이대준은 피트스루 핸디캡 의무수행 규정 때문에 최종전 우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에 벌어진 예선에서 이대준은 4위에 머물렀다. 예선 1-2위는 종합포인트 2-3위 경쟁자인 이동열 이승훈이었다.
그런데 예선 1, 2위간의 치열한 스타트 경쟁이 화근이었다. 둘의 출발이 과열돼 첫 번째 코너에서 둘다 언더스티어로 주춤했고, 그 사이 4번 그리드에 있던 이대준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리고 그 뒤를 범스모터스포츠의 김범훈이 따라 붙었다. 이동열은 김범훈에도 뒤진 3위에 자리잡았고, 이승훈은 첫 코너에서 받은 충격으로 순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이동열은 3랩 이후 힘을 내기 시작했다. 9, 10번으로 이어지는 연속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김범훈을 따돌렸다. 이동열의 그림 같은 추월은 9랩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일어났다. 김범훈을 따돌린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선두를 달리던 이대준을 파고 들었다. 이대준은 이동열에게 추월을 당하자마자 추격 의지를 접고 의무 핸디캡을 수행하기 위해 피트길로 접어 들었다.
이동열은 이후 랩에서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14랩을 돌아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 뒤를 김범훈, 구본웅, 이대준이 이었다. 그러나 이동열 김범훈 이대준은 모두 검차 과정에서 기준 마력 초과로 실격 됐다.
결국 우승 구본웅(브랜뉴 레이싱, 21분 56초573), 준우승 정남수(브랜뉴 레이싱, 22분 18초116), 3위 이진기(범스모터스포츠, 22분 22초045)로 순위가 수정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