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인터뷰] '승리 감초' 조수행, "KS 반지 꼭 껴보고 싶어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18 13: 01

"제 장점을 확실하게 살려야죠."
올 시즌 조수행은 두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에서 3루까지 11초가 걸리지 않는 빠른 발을 앞세워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고, 최근에는 박건우의 부상으로 선발로 나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최근 선발로 나와서는 10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이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적으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수행은 "타구 비거리나 속도가 지난해와는 달라진 것 같다"라며 "감독님, 고토 코치님께서 하체 쪽에서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항상 중심이 높았는데, 감독님께서 낮춰서 치라고 하셨다. 그날 바로 3루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8월 초 두산은 주전 중견수 박건우가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빠지기 전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던 박건우였던 만큼, 두산으로서는 공백이 컸다. 박건우의 빈 자리를 채우는 임무는 조수행에게 돌아갔다. 조수행은 "(박)건우형이 빠져서 팀에 타격이 컸다. 외야 쪽에서 건우형이 나서는 것과 내가 나가는 것은 차이가 크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 역할을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과 2군을 오갔던 조수행은 올 시즌 붙박이 1군 선수로 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갖췄기 때문. 확실한 장점에 김태형 감독은 승부처 카드로 조수행을 종종 기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후반 승부처에서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써야할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조수행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선발 출장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조수행은 "올 시즌 그런 역할이 있어서 그래도 부진했을 때 2군에 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1군에 있었던 것 같다"라며 "타격이 많이 부족한 만큼, 일단은 수비와 주루에서 믿고 기용해주시는 만큼, 확실하게 주어진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조수행이지만, 두산의 탄탄한 수비는 조수행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조수행은 "우리 팀 수비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외야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콜플레이도 확실하게 한다. 다들 너무 잘하니까 내가 수비를 하면 못 해보일까봐 걱정스럽기도 했다. 항상 나 정도는 기본이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감탄했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드는 것을 들었다. 조수행은 "아직 한국시리즈에 든 적이 없다. (정)수빈이 형도 제대하고 오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열심히 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내가 성적을 못내면 1군에 못 있는 것이니,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 형들이 힘들고 지쳐서 쉬어야할 때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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