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강남미인’ 차은우의 눈물열연,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18 10: 31

‘얼굴천재’라 불리는 차은우, 그저 잘생기기만 한 게 아니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만난 차은우는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새로운 매력이 있었다.
차은우는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출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에게 그저 ‘얼굴 잘생긴 아이돌’이었다. 아스트로 무대에서 훈훈한 외모를 뽐내며 미소를 지으며 ‘잘생김’이 한껏 돋보이는 ‘얼굴천재’였다.
그런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본 차은우는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었다. 이 드라마에서 도경석 역을 맡은 차은우는 ‘냉미남’과 ‘온미남’을 오가는 연기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중에게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차은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드라마. 차은우는 이 드라마로 대중에게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
차은우가 이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원작 웹툰 팬들은 ‘싱크로율 200%’라며 반겼다. ‘역대급 만찢남’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원작 웹툰 속 도경석 캐릭터와 차은우의 비주얼 싱크로율은 완벽했다.
싱크로율은 완벽했지만 미니시리즈 출연은 물론 미니시리즈 주연 경험이 없어 연기력이 확인된 바가 없어 연기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 초반 차은우는 어딘가 어색해보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갑게 보이는 반면 따뜻하고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도경석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현수아(조우리 분)의 속내를 간파하고 냉정하게 대하고 강미래(임수향 분)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고 강미래에게는 미소를 짓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차은우가 눈물 열연을 펼치면서 앞으로 그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도경석은 엄마 나혜성(박주미 분)이 아빠 도상원(박성근 분)에게 맞아 후각을 잃었고 바람이 나서 자신들을 버린 게 아닌 걸 알고 충격에 빠졌다. 아빠가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분노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기는 차은우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차은우가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로 감정을 절제하며 분노, 그러다 눈물을 떨어뜨리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강미래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미소를 짓는 등 도경석 캐릭터의 온도차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캐릭터를 끌어가고 있는 차은우. 앞으로 그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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