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1위"..'목격자' 흥행 정주행, 예상 밖 다크호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8 09: 30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공배급 NEW, 제작 AD406)가 박스오피스를 정주행하고 있다. 순위가 오를 경우 흔히 ‘역주행’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수식어다. 가령 높은 순위에 있다가 떨어지고 갑자기 다시 오를 경우엔 그 말에 해당되지만, 낮은 순위에서 높은 순위로 오를 경우엔 ‘정주행’이라는 표현이 걸맞다.
개봉 첫 날 3위로 시작한 ‘목격자’가 상영 이틀째 1위를 유지하며 박스오피스를 정주행하고 있다.
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집계에 따르면, 전날(17일) ‘목격자’는 17만 725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 제작 사나이픽처스)에는 16만 4468명이,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 제작 덱스터스튜디오)에는 14만 1644명이 들었다. 1위를 예상하지 못했던 ‘목격자’가 왕좌를 거머쥔 것이다.

‘목격자’는 앞선 16일에도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었다. 16만 1793명이 관람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16만 171명이 본 ‘공작’이 2위를, 14만 215명이 관람한 ‘신과 함께-인과 연’이 3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날인 15일 3위로 출발한 ‘목격자’(36만 8983)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정주행’ 양상을 띠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다가 우연찮게 살인사건을 목격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 밀착형 스릴러’라고 볼 수 있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연쇄살인마는 그런 당신의 얼굴을 보고 아파트 층수를 센다.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에게 보복 당할 것이 두려워 선뜻 신고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는 이중성을 가진 집단 이기주의를 꼬집는다.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그를 쫓는 살인마 태호(곽시양 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태호가 상훈을 쫓으면 쫓을수록 서스펜스가 강화되는 이야기 구조를 보인다.
배우 이성민이 이달 8일 개봉한 영화 ‘공작’을 선보인 뒤 정확히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새 작품을 내놓아 자신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