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 비밀 많은 캠퍼스 만찢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8 07: 17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조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외모만 봤을 땐 청순하고 순수하게 보이지만, 행동과 말이 의도됐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 이에 그녀가 ‘연기’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도경석(차은우 분)을 향한 현수아(조우리 분)의 관심이 그려졌다. 원래 그에게 호감이 없었지만, 강미래(임수향 분)와 가까운 모습을 보면서 질투심이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수아는 경석과 미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 사람이 곧 연인으로 발전하겠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이로 인해 그녀의 행동이 점차 과감하고 대담해질 수밖에 없었다.

경석이 축제 기간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는데, 그 안에 있던 사진들과 기사를 검색해본 흔적들로 인해 정치인 도상원(박성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불어 아버지와 어머니 나혜성(박주미 분)이 이혼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부모가 이혼했어도 배경이 좋다는 사실만 부각될 뿐이었다.
경석의 집안 내력을 들은 수아의 표정은 묘했다.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듯 수아는 직접 경석의 휴대전화를 갖다 줬다. 하지만 그간의 행동들로 인해 경석에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다. 수아의 이면을 경석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아는 “나도 엄마가 없다. 그래서 내 아픈 부분이 사람들에게 들춰지는 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라는 말로 경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석이 죄책감을 느끼면서 수아에게 사과했다.
수아의 비밀스러운 면모가 밝혀진 장면은 또 있었다. 앞서 동기들에게는 “도곡동에 산다”고 했었지만, 알고 보니 학교 근처 동네에서 목격됐기 때문. 수아는 “독립한지 얼마 안 됐다”는 말로 애써 진실을 숨겼다. 유은(박유나 분)이 그녀를 의심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한층 더 수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우리의 청순한 외모와 대조되는 영악한 눈빛이, 수아 캐릭터의 위선적인 면모를 더욱 극대화하며 재미를 안기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맑게 웃다가도 찰나의 순간, 본색을 드러내는 섬세한 연기가 두 얼굴을 가진 현수아에 대한 온도차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조우리의 얄미운 연기에 호평이 시작된 가운데, 극이 전개됨에 따라 그녀의 이중적인 모습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수아가 웹툰 독자들에게도 미움을 받았던 캐릭터인 만큼, 조우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