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아름다운 청춘은 지금"..'꽃할배' 열흘간 대장정이 남긴 것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18 07: 12

'꽃할배' F5의 아름다운 청춘은 현재의 삶을 즐길 줄 아는 바로 지금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할배) 8회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할배들과 이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빈에서의 여행을 계속하던 이들은 고풍스러운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 아름다운 '클래식의 밤'을 즐겼다.

먼저 실내악 단원들이 등장해 음을 맞췄고 악장은 "저희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음악 여행은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안토니아 비발디의 '사계'의 '봄'으로 시작하겠다"고 인사했다. 
할배들은 곧 음악에 빠져들었고 이후 테너가 등장해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부르거나 소프라노가 등장해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열창하는 등 감미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를 듣던 김용건은 이내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홀로 조용히 눈물을 흘려 시선을 모으기도.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클래식 공연이 마치 나를 위한 음악회 같았다. 상당히 오래전에 그 노래를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게 파노라마처럼 자꾸 나오는데 연상이 되더라. 전 어디서도 그때 노래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날 아침, 할배들은 자유일정으로 마지막 시간을 보냈고 박근형은 슈테판 대성당을, 이순재와 신구는 벨베데레 궁전을 찾았다. 점심시간에는 '국민 엄마' 손숙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할배들과 이서진은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히는 빈 오페라하우스 방문을 위해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멋지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어 발레 공연을 관람하며 이번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백일섭은 "군대 제대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신구는 "힘에 조금 부친다는 생각을 했지만 언제 또 기회가 오겠나"라고, 박근형은 "아주 편안하게, 마음껏 여행했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가장 돌아가고 싶은 청춘으로는 백일섭과 박근형이 30대를 꼽았다. 또 김용건은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신구는 "돌아갈 수 없는 걸 왜 묻느냐"면서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산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그동안 '꽃할배'를 통해 보여준 할배들의 모습 그 자체였던 것. '꽃할배'는 다른 그 어떤 여행보다 빠르게 진행되지도, 많은 여행지를 둘러본 것도 아니었지만 할배들이 여행을 만끽하고 우리와 다른 세대만의 감성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할배들 특유의 케미스트리와 아름다운 여행지의 모습이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처럼 빈에서의 알찬 일정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할배들과 이서진. '꽃할배' 시리즈로 몇 년에 걸쳐 만들어온 이들만의 호흡은 더 이상 그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이 됐다. 이에 지금의 청춘을 만끽하고 있는 할배들이 짐꾼 이서진과 함께 또다시 '꽃할배'로 뭉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꽃할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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