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송원' 양동근, 래퍼 포기하려다 마음 바꾼 이유(ft.강타)[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7 21: 48

'내 인생의 노래 송원' 강타와 양동근이 '음악'을 통해 추억 여행에 빠졌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내 인생의 노래 송원(SONG ONE)'에서는 MC 강타와 첫번째 게스트 양동근의 스토리가 공개됐다. 
강타와 양동근은 보자마자 서로 포옹을 하면서 감격했고, 강타는 "넌 이렇게 보니까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10년 전, 군 생활을 함께 하며, 군 뮤지컬 '마인'을 통해 친분을 쌓은 강타와 양동근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렸다. 

양동근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박광현의 '함께'를 들고 온 강타는 "군대 생활할 때 동근이와 있을 때가 힘이 됐다. 술을 한 잔 할때 네 생각을 하면 이 노래가 떠올랐다. 널 위한 노래를 한 곡 추천해야 된다고 하면 1~2분도 고민 안 하고, 이 노래가 딱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은 "어릴 때부터 아역 배우를 해서 집에서 방송국까지 갔다가, 방송국에서 영화 촬영장까지 차로 총 3~4시간을 갔다. 그때 형들이 집에 있는 테이프 줬고, 음악과 함께 이동했다"며 음악과 친해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현우의 '꿈' 테이프를 고른 양동근은 "당시 버스에서 장기자랑할 때 아이들 선곡이 비슷비슷한데, 이 곡을 고르면 시선이 달랐다. 앞부분에 랩이 있다. 아기들 옹알이 따라하듯이 했었다. 영어 랩이 굉장히 생소했을 시기인데, 난 똑같은 것을 거부했었다. 내 자랑은 아닌데, 어릴 때부터 선곡이 남달랐다"며 추억을 공개했다. 
'꿈'을 듣고 신난 강타와 양동근은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 안무 토끼춤을 추면서 과거로 돌아갔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빌리 진'이 나오자, 양동근은 "내 형이 빠져 있어서 나도 어릴 때 자연스럽게 접했다"고 했다. '꿈'에 이어 '빌리 진'은 두 번째 플레이 리스트에 올렸다.
토크 중간 H.O.T.가 언급됐고, 양동근은 "H.O.T. '캔디'는 배신이다. '전사의 후예' 나와서 '와 좋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캔디'가 나왔다. 내가 힙합에 빠져 있었는데 '캔디'가 나오니까 '배신인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타는 "'캔디'를 양동근 씨가 욕할 상황이 아니다. 영상 하나를 갖고 나왔다"며 함께 봤다.
공개된 영상은 양동근이 소년미를 뿜뿜 풍기면서 Will이란 팀으로 활동했던 영상이었다. 강타는 "이러고도 '캔디'를 배신이라고해?"라고 따져 웃음을 자아냈다. 양동근의 자신의 과거 활동 모습에 민망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세 번째 플레이 리스트 명곡 듀스의 '나를 돌아봐'가 나왔고, 흥이 폭발한 두 사람은 또 한번 안무를 맞추면서 무대를 휘저었다. 양동근은 "이 춤을 추니까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다 추고 싶죠? 지금 스태프도 다 추고 싶은데 참고 있는 거다"며 감동했다. 
네 번째 플레이 리스트 서태지와 아이돌 '컴백홈'이 흘렀고, 양동근은 "이 프로그램 너무 좋은 것 같다. 옛날 생각 많이 난다"고 얘기했다. 강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힙합 사운드를 듣는구나 느꼈다. 드디어 힙합의 시대가 오겠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양동근은 "그 전에는 외국 힙합 곡을 안 들었는데, '컴백홈'을 듣고 컬처 쇼크를 느꼈다. 이 곡은 내가 처음 가사를 쓰게 만들었다"며 음악인 양동근의 시작이자 뿌리라고 했다. 
양동근은 강타와 함께 첫번째 이현우의 '꿈'부터 다섯 번째 플레이 리스트는 업타운의 '카사노바'까지 인생을 담은 플레이 리스트 선정을 끝냈다. 딱 한 곡을 선정해 양동근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음원으로 녹음 후 발표해야 한다.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선곡한 양동근은 이후 음악 작업을 위해 레전드 프로듀서 정연준을 만났다. 업타운 출신이자 DJ DOC, 이효리, 김범수를 프로듀싱했던 정연준은 게스트의 인생 곡을 새로운 색깔의 감성적인 명품 리메이크 곡으로 탄생시킬 작사·작곡을 겸하는 프로듀서로 나섰다. 
최근 세 아이의 아빠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양동근. '골목길', '탄띠' 등 개성 있는 음악과 Y.D.G만의 랩 스타일로 힙합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지닌 그는 힙합 뮤지션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었다는 얘기를 꺼냈다.
양동근은 "사실 랩을 관두려고 했다.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뱉어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가사를 쓰기 위해 나만을 위한 집중된 시간을 갖기에도 넉넉하지 않았다. 랩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 쪽에서는 연기하는 사람보다 음악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런 이유로 랩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다시 음악을 한 이유에 대해 양동근은 "근데 랩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나를 느꼈다"고 답했다.
방송 엔딩에서 양동근은 정연준과 함께 작업한 2018년 버전 '카사노바'를 공개했고, 프로듀서 정연준도 크게 만족했다.
한편, 6부작으로 제작된 '내 인생의 노래 송원(SONG ONE)'은 자신의 인생 노래를 찾아가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노래 한 곡을 리메이크해 새롭게 불러보는 신개념 뮤직토크멘터리다.
'송원'에서 H.O.T. 출신 강타는 출연자들의 깊은 이야기를 잘 끌어내고, 인생 노래를 잘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음악 여행 가이드를 맡았다. 또, 업타운 출신이자 DJ DOC, 이효리, 김범수를 프로듀싱했던 정연준이 게스트의 인생 곡을 다양한 색깔의 감성적인 명품 리메이크 곡으로 탄생시킬 작사·작곡을 겸하는 프로듀서를 맡았다. 양동근 외에도  2PM 우영,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알리, 뮤지컬배우 임태경, 배우 김승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hsjssu@osen.co.kr
[사진] '내 인생의 노래 송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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