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작' 기주봉 "김정일과 똑같다는 칭찬, 감사하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7 08: 59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기주봉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던 故김정일의 전성기 시절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
압도적인 권위와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김정일을 기주봉이 완벽하게 재연해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외적인 비주얼은 물론, 호탕한 성격, 사람들을 압도하는 말투까지 복사한 듯 그대로 표현해 화제에 올랐다.
앞서 윤종빈 감독은 김정일을 재연한 것에 대해 “CG든 분장이든 한 번 노력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근데 CG는 퀄리티나 가격면에서 국내에선 불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해 특수분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특수 분장팀을 알아본 결과,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 참여한 팀와 접촉이 돼 작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윤 감독은 “김정일 역할을 해야 하니까 키가 비슷해야 했고,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시는 세 분의 배우를 정해서 분장팀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분장팀에서 ‘특수 분장이 가장 덜 어색할 배우는 기주봉이다’라고 하더라. 기주봉 선생님이 미국으로 가서 본을 떴고, 그 팀이 한국에 와서 1차 테스트를 했다. 수정 과정을 거쳐 2차 본을 떴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와서 재촬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주봉은 OSEN에 “저는 제가 합류하게 된 과정을 몰랐는데 윤종빈 감독에게 들으니 미국 분장팀에서 제가 특수 분장을 받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하더라. 제가 김정일로 분장해 등장하니 스태프가 모두 술렁거렸다. ‘진짜 김정일 같다’고 박수를 쳐주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라는 캐릭터를 분석하기 어려웠다. ‘김정일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다가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며 “관객들이 저를 통해 김정일의 카리스마를 느끼셨다면 성공적일 거 같았는데, 김정일과 똑같단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하다(웃음)”고 말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공작’은 16일까지 325만 9155명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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