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로버츠, 류현진 극찬…PS 승선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6 18: 50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반겼다. '빅게임 피처'라는 수식어를 쓰며 향후 가을야구에서 류현진을 중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타구니 부상 이후 105일만의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8회 구원 케일럽 퍼거슨이 앤드류 매커친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시즌 4승이 날아갔지만, 6이닝 무실점 투구만으로도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12에서 1.77로 낮췄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류현진에게 기회를 준 로버츠 감독 선택도 통했다. 

이날 경기 후 MLB.com,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엄청났다. 우린 선발투수들과 함께 승리한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발투수들이 빛을 잃고 있었는데 류현진이 돌아온 것은 팀에 큰 힘이다. 그는 빅게임 피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지며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105일만의 복귀전, 5연패에 빠진 팀 상황까지 여러모로 부담스런 경기였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어릴적부터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답게 압박을 이겨냈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빅게임 피처로 언급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가세한 다르빗슈 유에게 밀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리치 힐, 알렉스 우드로 포스트시즌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현재 커쇼-힐-우드 외에는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이 불투명하다. 불펜으로 보직 전환한 마에다 켄타는 가을야구에도 구원등판이 유력하다. 또 다른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는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류현진이 복귀전 호투 기세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4선발 합류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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