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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은 인종 차별... 맨시티 유스 관계자, "흑인 유망주는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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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스카우터가 잉글랜드의 흑인 유망주를 BBQ로 불러 논란이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맨시티의 유스 코치 겸 스카우터로 일하는 딘 램즈데일은 흑인 선수들을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호칭해서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램즈데일은 흑인 선수들에 대해서 'BBQs(Big, Black, Quick)'라는 바베큐(barbecue)의 약칭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편향적인 발언일 뿐만 아니라 BBQ는 전통적으로 흑인의 문화를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6월 초 램즈데일은 맨시티 유스팀 동료들과 두 명의 축구 에이전트와 선수들에 논의하던 중에 흑인 유스 선수들은 BBQ라고 불렀다고 한다.

미러는 "당시 램즈데일의 발언을 들은 동료들은 크게 당황했다. 그들은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흑인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채용한다는 사실에 혀를 내둘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 목격자는 직접 맨시티에 공식적인 항의 서한을 통해 램즈데일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서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 서한을 받은 맨시티는 '형편없는 단어 사용'이라고 인정하며 빠른 사태 해결을 약속했다.

미러는 "맨시티 구단은 이미 그들이 법률팀과 인사팀에게 램즈데일이 과거 그의 상사로부터 인종차별적 단어 사용을 멈추라고 경고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그러한 인종차별적 단어는 결코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램즈데일을 대신해서 사과 편지를 발송한 상태다. 미러는 "아직 사태가 완벽하게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항의 서한을 받은 맨시티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과 각 구단들이 앞장서서 리그서 인종 차별 발언이나 행동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EPL 클럽들은 선수들의 응원가에 담긴 인종 차별적인 가사로 논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로 루카쿠는 팬들이 자신을 향한 불러주는 응원가를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응원가에는 흑인의 신체적 특징을 과장하는 가사로 논란이 됐다.

첼시의 알바로 모라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첼시 팬들 역시 모라타의 응원가에서 유대인 비하 가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모라타의 응원가에 유태인 비하 발언이 담긴 이유는 첼시의 지역 라이벌인 토트넘이 두터운 유대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역시 인종 차별 논란이 이어졌지만 맨시티의 빠른 대처로 논란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무국과 각 구단의 개선 의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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