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오나귀'→'미션'→'아는와이프'..신스틸러 이정은 전성시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6 09: 50

tvN과 배우 이정은의 '케미'는 환상적이다.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정은은 현재 tvN 토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tvN 수목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동시 활약 중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애신(김태리 분)의 오른팔인 함안댁을 맡았고 '아는 와이프'에선 우진(한지민 분)의 엄마로 등장한다. 
두 캐릭터 모두 모성애가 가득한 인물이지만 이정은은 전혀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에선 맛깔나는 사투리와 풍부한 표정 연기로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김태리와 호흡도 찰떡이다. 두 사람은 격동의 조선을 함께 살아가며 때론 모녀처럼 때론 친구처럼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호흡을 이루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속 재미와 감동 모두 이정은이 뿜어내는 '케미'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아는 와이프'에선 치매에 걸린 엄마 역으로 남녀 주인공 사이 연결고리가 돼 주고 있다. 우진과 결혼 생활을 리셋하고 첫사랑을 택한 주혁(지성 분)이지만 치매에 걸린 장모는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는 듯 그를 보며 해맑게 "차서방"이라고 불렀다. 
우진은 기억 못 하지만 장모는 다 알고 있다는 뉘앙스다. 15일 방송에서도 장모는 딸 우진의 반찬은 거부하면서 주혁이 주는 반찬은 받아 먹는 등 넘치는 사위 사랑을 뽐냈다. 인생을 리셋한 주혁이 우진에게 다시 반하는 전개 속 이정은이 그리는 장모 캐릭터는 극의 흥미를 배가하고 있다. 
사실 이정은의 매력은 전작에서도 '포텐' 터졌다. 2015년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그는 보살 서빙고 역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귀신이 된 김슬기와 '케미'는 물론 빙의된 코믹 연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오랫동안 연극 무대와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가 이젠 브라운관까지 접수했다. 특히 tvN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며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함안댁도, 치매 걸린 장모도, 이정은 is 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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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와이프', '미스터 션샤인', '오나의 귀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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