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시신 발견?"..'호러블리' 박시후, 송지효 쓴 대본에 '기겁'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4 23: 04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귀신의 사랑' 대본 덕분에 재회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오을순(송지효 분)이 산사태로 차가 전복돼 땅 속에 묻힌 유필립(박시후 분)의 목숨을 구한 가운데, '귀신의 사랑' 대본으로 두 사람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을순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대로 유필립의 운명이 흘러간 가운데, 유필립이 탄 차가 산사태로 인해 전복돼 땅에 파묻혔다.

매니저 김용만(안두호 분)은 "전화도 안 터지고 그 점쟁이 말대로 우리 여기서 죽는 것 같다", 유필립은 "누가 그래. 그런 거 다 미신이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이게 다 너 때문이다. 너 이 자식아. 내가 죽게 된 마당에 위아래 따지게 생겼냐? 내가 왜 네 생일날 죽어야 되는데"라며 따졌고, 유필립은 "아주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나가서 보자 너"라며 노려봤다. 유필립은 이어 "너 안 죽는다. 나도 안 죽는다. 내 식구 죽는 일 다신 안 만든다"고 다짐했다.
오을순은 정확히 8월 8일 자정에 괴력을 발휘하면서, 땅속에 파묻혔던 유필립을 구해냈다. 
앞서 한 점쟁이는 유필립의 사주를 접하고 "산 사람이 아니다. 어디다 죽은사람 사주를 들이대냐"고 버럭했다. "24년 전 죽었어야될 사주다. 죽어야할 놈이 이러고 있으니 저승사자가 데리고 오는 것"이라면서 "8월 8일 자정에 너 죽어, 끝이야"라고 경고했다. 
유필립은 정확히 8월 8일 자정에 땅속에서 나와 목숨을 건졌고,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유필립은 "시간까지 맞혔다. 어떻게 안 거지?"라며 점쟁이의 말을 되뇌었다.
유필립은 구조될 때 오을순의 옷을 뜯어서 갖고 있었고, 뉴스를 통해 의인을 찾는다며 그 옷을 공개했다. 뉴스를 본 오을순은 "내가 유필립을 구한 것 같다"며 배우 유필립 앞에 등장하기 위해 연습했다. 
오을순은 "내가 '귀신의 사랑' 원작자다. 내 작품 내가 직접 쓸 수 있게 도와달라"는 멘트를 연습했다. '귀신의 사랑'은 시청률제조기 스타 작가 기은영(최여진 분)이 쓴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드라마 PD 이성중(이기광 분)은 오을순을 찾아와 함께 '귀신의 사랑'을 하자고 제안했고, 감격한 오을순은 "엄마가 35살이 되면 내 인생에도 꽃이 필 거라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참으라고 했는데 엄마 말이 맞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성중 PD는 "유필립은 스타 작가만 상대한다. 이번 기회에 강한 인상을 어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고, 오을순은 유필립에게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뭔가 오해한 유필립은 기겁하며 오을순을 피해 도망쳤다. 
뒤늦게 오을순이 작가라는 것을 알게된 유필립은 대본을 읽더니 "1부에서 8년 전 내 화재 사건이 나오길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물어볼려고 왔는데, 2부에서 산사태라니. 이런 악의적인 글은 처음 본다. 내가 최근 그 산사태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소리쳤다. 
유필립은 "그리고 라연이라는 여자가 남자를 납치해 동반자살을 기도한다는 내용, 이런 허무맹랑한 내용은 어디서 쓰는 것이냐?"며 따졌다. 이에 오을순은 "그냥 쓴거다. 픽션인데 어디서 오는 게 어디있냐. 보통 작가들은 엉덩이에 신이 내렸다고 한다"며 반박했다.
"라연이란 이름은 어디서 가져왔냐?"는 질문에 오을순은 "라면 먹다가...정말 라면 먹다가 나왔다"고 답했고, 유필립은 "이렇게 진정성 없는 작가와 일 못한다"며 거절했다. 
유필립 측은 캐스팅을 백지화하는 것으로 정정 기사 내겠다고 선언했고, 드라마 국장은 오을순에게 "왜 2부를 적어서 가지고 왔냐?"며 나무랐다. 
이후 유필립에게 뛰어간 오을순은 "산사태가 싫으면 교통사고도 있다"며 대본을 고치겠다고 말했고, 유필립은 "내가 만나본 작가 중에 제일 저질 작가다. 줏대도, 생각도 없이 배우가 원하는대로 고쳐주냐. 골라 누르는대로 나오는 자판기냐. 어디가서 작가라고 하지 마라. 최악이다"며 비난했다. 
오을순은 "너무 창피하다. 나보고 자판기 작가라고 했다. 근데 틀린 말 안 했다. 한 마디 한 마디 맞는 말만 했다"며 유필립의 독설에 상처를 받았다. 이성준 PD는 "유필립 아니라도 배우는 얼마든지 있다. 포기하자 마라"며 위로했다. 오을순은 "절대 포기 안 한다. 2부를 다시 써서 유필립한테 찾아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유필립은 외면했던 '귀신의 사랑' 대본이 궁금해 읽어보다 의자에 목과 팔이 끼었고, 오을순은 유필립의 집을 찾아왔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오을순은 대본 수정고를 내밀며 읽어보고 있으면, 의자에서 빼주겠다고 약속했다. 
의자에서 빠져나온 유필립은 "라연이가 날 감금하고 불 지른 건 아무도 모른다. 소속사 대표도 모른다. 근데 어떻게 이렇게 본 것처럼 썼냐? 죽은 사람을 살아 있다고 써놓고 이게 신기하냐?"며 물었다. 이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오을순은 "아까 대문도 스르륵 열렸다. 누가 열어준 것처럼"이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다 "사실 나는 귀신이 안 보인다"며 돌아가겠다고 했다.
무섭다며 오을순을 붙잡은 유필립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오을순은 "어디서 개수작이냐?"며 째려봤다. 이때 뉴스에서는 시신 유류품에서 기은영 작가의 신분증이 발견됐다는 속보가 흘러나왔다. 기은영 작가가 시신으로 발견됐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유필립은 오을순이 쓴 대본 내용을 떠올렸고 "당신 뭐야? 대체 뭐하는 여자야?"라며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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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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