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설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日 악플 테러→韓日 네티즌 설전(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4 13: 57

설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알린 가운데, 한국과 일본 양국 네티즌들이 댓글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설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포스터를 게재하며 알렸다. 
포스터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소녀상의 모습과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천안 국립 망향 동산에서 정부 공식행사가 열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팔로워가 430만 명 이상이고,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영향력이 큰 설리가 '기림의 날' 포스터를 게재하면서, 자칫 모르고 넘갈 뻔 했던 중요한 날은 다시 한번 언급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솔직히 잘 모르고 있었는데 설리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기림의 날'을 알게 됐다" "스타들의 좋은 영향력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기림의 날'을 모르고 지나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기림의 날' 포스터 게재 직후, 설리의 SNS에는 "앞으로 일본에 오지 말라"를 비롯해 "일본의 도움 없이 안 되는 한국" "반일로 한국 팬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건가?" "제대로 배워야지. 경솔하다" 등의 일본어로 적힌 부정적인 비난 댓글도 쏟아졌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왜 일본인 눈치를 봐야하는데? 자기들이 뭐라고, 일본인들 없어도 잘 먹고 잘 산다" "위안부 할머님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식있는 설리의 모습" "개념있는 설리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어로 "일본 젊은이들은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 특히 부끄러운 일에 대한 것은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부끄러운 인간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현재 설리의 SNS에서는 양국 네티즌들의 설전이 오가고 있으며, 일본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와 원숭이 이모티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자의 의견은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지만, 도 넘은 상대방 비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감정 싸움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설리 외에도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안현모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내레이션을 재능기부 했다. 그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의 위안부 역사왜곡을 꼬집는 영어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설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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