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첫방 시청률 5%"..'러블리 호러블리', '서른이지만' 넘어설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14 10: 20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무사히 첫 방송을 마쳤다. 첫 방송 시청률은 5%. 박시후 송지효의 연기 변신, 한 치 앞도 예상 안 되는 남다른 전개 등 호평 속에 시청률 상승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일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박시후와 송지효가 남녀 주인공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비록 PD의 세월호 유가족 발언 논란으로 한 차례 시끄럽기는 했지만, 무난히 첫 방송을 마친 지금은 드라마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은 제로섬(Zero-Sum)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 공유체'. 운명 셰어 로맨스라는 특이한 설정은 이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주제로, 러블리했다가 호러블리 했다가를 반복하는 전개와 분위기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어린 시절 뒤바뀐 운명 때문에 필립과 을순은 24년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불운한 기운이 역력했던 남루한 소년 필립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 세계 영화제 최고상을 휩쓸었다. 반면 유복했던 을순은 '운빨 1도 없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되어 매번 불행을 몰고 다녔다. 
그런 두 사람이 서른네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재회, 또 다시 운명이 바뀔 상황에 놓였다. 을순이 대본 2회 엔딩을 마치자. 을순의 대본처럼 필립은 산사태 속에 갇혔고,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서 여자의 시체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앞날이 범상치 않을 것이라 예고됐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망가진 박시후와 송지효의 파격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허당미를 자랑하는 박시후와 온 몸으로 불행을 떠안은 음침함의 송지효가 만나 기대 이상의 연기 시너지를 낸 것. 이에 벌써부터 두 사람이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이 아니냐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4.8%,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기대에 미치는 수치는 아니지만 일단 반응이 좋고 앞으로의 방송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월화극 1위인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시청률은 9.7%이기에 역전 가능성도 적지 않은 편.
더운 여름에 맞는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반으로 호러와 설렘을 가미시킨 '러블리 호러블리'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보기 좋은 선의의 경쟁으로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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