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븐틴, '걸그룹 득세' 속 1위가 의미하는 것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8.14 09: 32

걸그룹의 음원차트 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븐틴이 부른 웹드라마 '에이틴' OST '에이틴(A-Teen)'이 음원차트 기습 1위에 올랐다. 대세 웹드라마와 대세 그룹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웹드라마 OST 1위의 의미가 더욱 크다. 
14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세븐틴이 부른 '에이틴' OST '에이틴'이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차트 프리징 시간대 이후에도 한 시간 더 차트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팬덤 스트리밍 인기가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에이틴'은 10대 공감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하며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웹드라마다. 고등학생들의 연애와 일상을 다루며 중, 고등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반향이 이번 웹드라마 OST '에이틴'의 깜짝 1위로 이어졌다. 음원차트의 주 이용고객인 20, 30대도 놀랄만한 호성적이다. 

TV로 송출되는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드라마가 아닌 웹드라마의 OST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는 건, 온라인 플랫폼이 대중에게 친밀히 녹아들었고 또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기 드라마 OST 못지 않게 웹드라마 OST만의 강점 생겼고, 이 파급력은 음원차트 1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정도다. 
유선상으로 방송을 보는 시청층 못지 않게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SNS에 돌아다니는 '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토막영상 등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웹드라마의 파급력도 서서히 높아져왔다. 이번 '에이틴'의 깜짝 1위는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제의 웹드라마에 화제의 가수까지 더해지면서 순위 역시 더욱 높아졌다. 앞서 공개한 '에이틴' OST들은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둬들이지 못했다.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세븐틴 조슈아 우지 호시 버논 디노가 노래한 이번 신곡은, 단순히 '에이틴'을 넘어 세븐틴이라는 그룹의 힘도 이번 호성적에 어느 정도 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5일 오후 6시 신곡이 공개된 이후 9위로 진입한 화제의 웹드라마 OST지만, 그 OST가 늦은 밤 차트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단순히 '에이틴'의 시청자를 넘어서서 세븐틴의 탄탄한 팬덤이 기반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렇듯 걸그룹의 음원차트 득세 속에서 거둬들인 '에이틴'과 세븐틴의 깜짝 1위는 변해가는 콘텐츠 시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결과이자, 대세 그룹과 대세 웹드라마의 시너지가 과연 어디까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 의미 있는 움직임이었다. 아마 조만간 핫한 그룹들의 웹드라마 OST 진출이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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