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에이전트, "그의 첼시 무단 이탈은 '스트레스' 때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3 08: 54

밉상이 된 티보 쿠르투아. 이번에는 에이전트가 나서서 그의 훈련 무단이탈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쿠르투아의 에이전트인 크리스토퍼 헨로테이는 쿠르투아가 첼시를 무단 이탈한 것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BBC 라디오의 스포츠위크에 출연한 헨로테이는 "쿠르투아가 잠시 스트레스로 구단을 이탈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이적 이후 첼시에 자신의 무단이탈을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쿠르투아는 지난 9일 레알과 공식적으로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원 소속 팀인 첼시의 프리시즌에 '무단'으로 불참하여 논란이 됐다. 
쿠르투아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첼시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를 3500만 유로(약 453억 원)에 판매하고, 대체자로 아슬레틱 빌바오의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엄청난 이적료(8000만 유로, 약 1035억 원)를 투자해서 영입해야만 했다. 
자연스럽게 첼시 팬들 사이에서 쿠르투아는 '밉상'의 대명사가 됐다. 쿠르투아는 SNS를 통해 "가족을 위해 런던을 떠나야 됐다. 이해해 달라"고 첼시 팬들에게 고별사를 남겼다.
하지만 성난 첼시 팬들은 뱀 모양의 이모티콘(배신자를 의미)을 남기며 쿠르투아를 비난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SNS에서 첼시 팬을 향한 고별사를 삭제한 상태다.
헨로테이는 "훈련 불참 당시 쿠르투아의 레알 이적을 실현되려던 참이었다. 물론 이것이 이상적으로 보이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구단에 사과했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쿠르투아를 옹호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자신의 이적을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쿠르투아 역시 레알에 갈 기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레알 이적이 실패할까 봐 우려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재미있게도 레알 이적의 원인에 대해서 쿠르투아와 헨로테이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헨로테이는 "쿠르투아가 잘못된 이유로 이적을 추진했다는 오해가 있지만 오직 아이 때문이다. 만약 가족이 런던에 있었으면 결과를 다를 것이다. 첼시 같은 클럽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헨로테이는 "쿠르투아의 이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 첼시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거래에 도움을 줬다. 첼시의 배려 덕에 정말 빠르고 쉬운 거래를 했다. 그들은 팬들의 반감과 이상적인 상황을 잘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헨로테이의 주장과 달리 쿠르투아는 레알 입단식에서 "마침내 내가 원하던 클럽에 왔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나는 마드리드스타이다. 나는 평생 이 유니폼을 지키고 싶다.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 할라 마드리드!"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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