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겨냥?...포그바, "나는 월드컵 전과 같은 포그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12 07: 52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그바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 선발 출장,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일 보도된 영국 매체 '미러'는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포그바와 무리뉴는 지난 시즌 내내 불화설에 휩싸였다. 최근에도 "포그바가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요지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은 포그바를 다른 구단에 내줄 생각이 없다. 포그바에 날을 세웠던 무리뉴 감독의 시선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포그바는 전반 3분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이어 경기 내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리뉴 감독도 "괴물"이라며 포그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그바는 경기 후 "한가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선택된 선수는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을 때보다 좀더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그것이 내가 말하려는 전부다. 월드컵 이후 나는 그대로다. 똑같은 포그바"라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의 중원을 이끌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이를 통해 포그바에 대한 주가는 더욱 올랐고 소속팀 맨유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졌다.
그는 "분명히 다른 팀이지만 나는 여전히 축구를 즐기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 "내가 말한 것처럼 편안할 때, 사람들이 믿어주고 신뢰할 때, 그러면 더 좋아지고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포그바는 "나는 항상 팬들, 동료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당신이 하는 일을 즐긴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최선을 다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원했던 3점을 따내서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포그바는 경기 내용에 대해 "물론 기량은 최고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해서 잘 마치는 것이, 좋게 시작해서 나쁘게 끝나는 것보다 낫다"면서 "우리는 100% 맞지 않았지만 목표와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시작을 잘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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