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하나 된 여자농구, AG 금메달 시동 걸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02 13: 12

남과 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다. 남측선수들은 지난 달 29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북측선수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과 정성심 북측여성코치는 1일 진천선수촌에 도착해 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들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서 이미 손발을 맞춘 사이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선수들은 어색함 없이 어울리며 곧장 훈련에 임했다. 2일 오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남과 북이 서로 사용하는 농구용어에 차이가 있지만 훈련에 큰 지장은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농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도 장관은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날 맹연습을 하고 있는 감독 및 선수 여러분 환영한다. 남북이 같이 손잡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기쁘다.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온 국민이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성원하고 있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도 장관은 “북측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내도록 지원하겠다. 좋은 성과를 나누길 바란다. 동계올림픽과 통일농구, 아시안게임에 이르기까지 남북이 체육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측 정성심 코치는 “남측 식사도 입맛에 딱 맞다. 선수들이 평양에서부터 통일농구를 해서 한 친구들 같다.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짧다. 기술적으로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마음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우승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코리아(COREA)’라는 팀명의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코리아는 주최국 인도네시아,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와 함께 X조에 배정돼 우승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진천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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