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세계사격선수권에 북한도 14개 종목 참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30 12: 01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도 참가하기로 했다.
30일 오전 한국 프레스센터(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2018 창원 세계 사격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허성무 창원 시장 주재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조직위의 대회준비 브리핑을 시작으로 사격 국가대표팀 윤덕하 감독, 진종오, 김준홍, 김민정, 김민지 선수 등이 참석하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을 대비한 훈련상황과 선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성무 창원 시장은 “52번째 세계 사격선수권이 창원에 열렸다. 40년 전에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권에서 2번째로 열리게 됐다. 세계사격선수권은 5대 스포츠 대회 중 하나이다. 150개국에서 3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확정됐다. 참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북한 선수단은 14개 종목에 참가할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세계 사격선수권은 어느 대회보다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의 사격 시설은 세계적으로 발전한 것이 알려졌다. 사격이라는 것은 단순한 총을 쏘는 것이 아닌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좁게는 창원시로 시작하여 크게는 아시아의 평화와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대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사격선수권을 위해 개선된 시설 등은 대회 이후 일반인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또한 전문 훈련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여러 국가들의 전지 훈련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와서 사격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 대회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사격연맹 황용득 회장은 “2018 세계 사격선수권도 다가오지만 아시안게임도 코앞이다. 당면 과제는 아시안게임의 호성적이다. 사격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사격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하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서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종목이 사라지고 새로운 종목이 추가됐다. 아시안게임도 종목의 변화가 있어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할 수 있다. 윤덕하 감독의 지휘 아래 모든 선수들이 일치단결하여 국민들에게 보답하곘다는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용득 회장은 “세계선수권을 여는 창원시가 최고의 시설을 지원해주셔서 선수들이 최선의 상태로 준비할 수 있었다. 지원해주시는 만큼 최고의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격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0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하고 달리 단체전과 50m 권총 등이 사라지고 혼성 종목이 추가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44개 종목에서 20개 종목으로 줄어들게 됐다.
대한사격연맹은 “총 6번의 선발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땄지만 아시안게임서는 메달이 없는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앞선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최강 중국에 이어가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딸 것으로 예상한다. 종합 2위의 자리를 두고 한국과 인도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 4개 이상을 차지하여 2010년, 2014년에 이어 2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사격 대표팀은 8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막바지 훈련을 가진다. 이후 11일부터 3개진으로 분할하여 인도네시아 현지로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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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수단-허성무 시장 - 황용득 회장. / 세종대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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