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2018년' 문선민, "올해 기운 이어 더 승승장구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22 20: 46

 "올해 기운 이어 더 승승장구하겠다."
인천은 2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9라운드 홈 경기서 종료 3분 전 문선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4개월 넘게 이어져오던 16경기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난세에 영웅은 문선민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스타로 발돋움한 문선민은 후반 교체투입돼 42분 고슬기의 패스 결을 그대로 살려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문선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16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주말 홈 경기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면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받았다. 선수들 모두 희생하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서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오른 문선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 경기장에 투입되기 전에 팬들이 많은 함성을 질러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골 에어리어까지 가서 마무리를 해야 수비수들도 더 편하다. 슈팅을 못하고 어정쩡하게 물러나면 역습을 맞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슈팅 연습을 한다. 옆에 있는 선수들도 보고 슈팅할 수 있는 위치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문선민은 "많이 동의한다. 올해 결혼하고, 아기도 생겼다. 국가대표라는 꿈도 이뤘다.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월드컵도 밟았다. 올 한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 기운을 이어서 더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의 미친 활약엔 여러 원동력이 있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셨다. 전반부터 나가라고 지시를 했는데 내가 후반에 출전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서 맞춰주셨다. 공격적으로 믿음을 줘서 경기장 안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월드컵 참가도 보약이 됐다. 문선민은 "월드컵에 갔다 온 뒤 자신감이 생기고 조금 더 여유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 꾸준함을 계속 이어가도록 무더운 여름에도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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