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은수미 조폭 유착 의혹, 현실판 '아수라'?(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2 11: 43

 은수미 성남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에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의 줄거리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관련 내용들은 선거 기간에도 일부 매체가 의혹을 제기했지만, 은 시장과 이 지사가 이같은 의혹을 "음해 공작"으로 일축하고 선거에서 대승함으로서 명예회복을 한 바 있다.
이날 제작진은 이재명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알려진 것.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재명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본래 국제마피아파였지만 돌연 기업의 대표가 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고 해명했다.
이이 이 지사는 “20년간 수 천 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밝히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련,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샷을 한 후 트위터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씨에 대해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수라’는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온갖 더러운 일을 처리해주며 악인의 길로 들어선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 선배 형사에 대한 의리로 박 시장의 수하로 들어갔다가 악이 보여주는 신기루 같은 야망에 물들어가는 젊은 형사 문선모(주지훈), 시장을 수사하는 김차인 검사(곽도원)와 검찰수사관 등 이들이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에 기반을 둔 국제마피아파를 집중 조명하면서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은 시장 측은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 특정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었다.
방송의 후폭풍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으로도 번졌다. 방송 다음날인 오늘(22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제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내용과 관련한 청원이 약 60~70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 시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요청드린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된 거 무효하고 다시 뽑아달라’는 등 방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즉각 사퇴 및 재선거 등을 촉구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은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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