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숀, 사재기 의혹 끝까지 부인…뭘로 억울함 증명할까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7.22 10: 25

불법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휘말린 가수 숀이 끝까지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며 "증명되는 그때까진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숀이 주장하는 억울함, 과연 증명해낼 수 있을까. 
지난 달 27일 발표된 숀의 앨범 '테이크' 수록곡 '웨이 백 홈'은 지난 17일 오전 1시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 발매 열흘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는 점, 상대적으로 팬덤 스트리밍 비중이 높아지는 새벽 시간대에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세븐틴 등 내로라 하는 아이돌 그룹을 모두 꺾고 정상에 랭크된 점, 장덕철 닐로 등과 그래프 및 순위 상승 추이가 흡사하다는 점이 거론되면서 숀은 불법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휘말렸다. 
숀 측은 불법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었다. 이렇게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의견의 전제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져서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며 즉각 부인했다. 

멜론 측 관계자 역시 숀의 스트리밍 추이 분석 결과 특이사항 및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 낮은 숀이 단 열흘만에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렸음에도 온라인 상 화제성의 지표인 버즈량이 극히 낮고, SNS 및 온라인 언급량도 1위의 그것이라 보기 민망할 만큼 낮았기에 대중의 의혹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숀 측의 부인'과 '대중의 의심'은 끝까지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숀 측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디씨톰이 파악하지 못한 디씨톰 내외부의 누군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실제로 음원 순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음원 사이트 업체들이나 경쟁 가수들과 그 소속사뿐만 아니라 숀과 디씨톰 역시 피해자라고 할 것이므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 처벌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흘이 지나 숀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는 동안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며 마음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증명되는 그때까진 아직 너무나 머나먼 길"이라 밝혔다. 
과연 진짜 '불법 음원 사재기의 진실'이 드러날 것인가. 혹은 숀은 정말 억울했던 것일까. 이번 사태의 진실이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DC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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