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대역전극' 타올랐던 LG 불펜·두산 타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21 21: 59

무더위만큼 화끈했다.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는 타올랐고, LG 트윈스의 불펜은 불을 질렀다.
두산과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7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LG를 향했다.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이 초반에 고전하면서 LG가 4회까지 8-1로 점수를 벌렸다.

클리닝타임이 끝나고 맞이한 6회초. 두산의 역습이 시작됐다. 시작은 홈런포였다. 6회초 김재환이 시즌 31호 홈런을 날렸고, 곧바로 오재원이 연속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7회초 LG의 선발 투수 김대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진해수가 올라오며 불펜이 가동됐다. 추격 분위기를 만든 두산은 7회초 매서운 방망이질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우성의 몸 맞는 공, 김재환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LG는 투수를 진해수에서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두산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 잡았고, 여기에 류지혁의 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다시 투수는 신정락에서 김지용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뒤 허경민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와 9-8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7회초 두번째 타석을 맞은 최주환의 투런 홈런으로 11-8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동현이 올라와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7회가 끝났다.
LG는 7회말 대타 서상우의 투런 홈런으로 10-11로 접수를 좁혔다. 그러나 8회초 다시 두산의 폭격이 시작됐다. 1사 후 오재원과 김재호가 연속 타자 홈런을 만들었고, 이어 류지혁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동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여건욱이 등판했다. 그러나 여건욱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오재일의 땅볼로 한 점을 보탠 두산은 16-1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은 홈런 5방 포함 장단 23안타 폭격을 했다. LG 불펜은 총 14점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17-10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4연승을 달렸고, LG는 올 시즌 두산전 무승 징크를 벗어나지 못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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