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우리 애들 기 안 죽게"..'프듀48' 이가은·권은비·박해윤, 리더의 품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21 07: 22

 위기에서 더 빛나는 리더십이다. 이가은, 권은비, 박해윤 연습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멤버들을 다독이며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에서는 베네핏 5천표를 걸고 포지션 평가 배틀이 펼쳐졌다.
각 팀에서 1위 베네핏은 5천표이지만, 포지션별 1위 베네핏은 무려 10만표였다. 10만표면 충분히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투표수다. 간절한 마음이 모였으나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이때 각 팀의 무대를 완성시킬 수 있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리더의 역할이다. 가장 주목 받은 리더는 단연 이가은, 권은비, 박해윤 연습생이었다.

가장 먼저 이가은은 왕이런, 이시안, 시로마 미루, 장원영과 함께 댄스 포지션을 선택했다. ‘사이드 투 사이드’로 무대에 오르게 됐으며 초반 분위기는 가장 좋았다. 안무 창작 속도, 습득 속도 면에서 따라올 팀이 없었던 것. 다만 센터 이시안이 크게 위축돼 있던 상태라는 점이 불안 요소였다. 이시안은 “순위 때문에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조금 내가 위축되고 작아지는 게 제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시안은 이가은을 제치고 센터로 뽑힌 바다. 그러나 연습 과정에서 배윤정으로부터 “왜 시안이가 센터냐. 안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충분히 센터를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이가은은 이시안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줬다. “우리 애들 기 안 죽었나 계속 둘러보고 있다. 우리 애들 기 안 죽었나”라며 언니의 ‘걸크러쉬’ 매력에 시청자도 빠진 것.
이에 대적하는 또 다른 댄스 포지션 팀 ‘쏘리 낫 쏘리’에서는 워낙 춤꾼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초반 기대감이 상당했던 바다. 권은비, 이채연, 안유진, 고유진, 최예나까지 ‘프로듀스48’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모여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었다. 1등 대결이 치열해진 것은 물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시선이 분산된다”는 말을 들으며 위기를 맞은 바. 그러나 리더인 권은비를 필두로 더 이를 악물고 뭉쳐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앞선 두 팀과 ‘메리크리’ 팀은 전혀 다른 위치에서 시작했다. 이 곡을 선택한 연습생들은 다른 곡을 선택했다가 밀려난 연습생들이 몰려 있던 것. 모두 자신들이 원했던 곡이 아니었던 만큼 자신감이 하락했고, 모든 연습생들이 합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도 비관적일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해윤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연습생들을 다독였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멤버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 지켜보는 연습생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팀원 전체를 생각하며 용기를 북돋운 리더들의 역할이 더욱 돋보인 평가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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