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누가 보면 엑소인 줄"..'나혼자' 기안84의 '화려한 특강'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20 23: 58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가 화려한 특강 나들이를 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일일 교사가 돼 '초통령'이 된 기안84와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마마무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충주의 한 초등학교로 찾아갔다. 그는 "웹툰 작가가 꿈"이라는 한 학생의 편지를 받았고, "그동안 공황 장애 때문에 긴장해 못 갔는데 이번에 마음 먹고 가게 됐다"며 스케치북 선물을 마련해 학생들을 찾아갔다.

기안84가 등장하자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그는 학생들에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교 꼴찌를 한 번 해봤다. 맨날 엄마가 울었는데 그날은 웃더라 엄마가. 때리다가 웃더라. 과외도 해봤는데 대학생 선생님이 세 번 하고 도망갔다"고 자신의 과거를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IMF가 터졌을 때에도 엄마가 미술학원을 보내줬다. 고등학생 때 그린 그림을 보여주겠다. 석고 소묘를 열심히 해서 학원에서 짱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며 소묘 그림을 보여줬고, 학생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박나래와 한혜진은 "북한이냐 여기. 전당대회 같다"고 웃음을 짓기도.
기안84는 "24살 때 웹툰이 막 생겼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웹툰을 그렸다. 첫 웹툰이 바로 '노병가'"라고 소개했고, 멤버들은 "'노병가'가 정말 재미있었다. 명작이다"라고 감탄했다. 기안84 또한 "내가 그린 것 중에 가장 괜찮은 작품이다"고 '노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웹툰으로는 돈을 많이 못 벌었다. 한달에 60만원을 벌었다. 생활비로 많이 모자랐다"고 회상했다. 한 학생은 "그건 많은 건데. 전 한달에 5천원 쓰는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그 때 내가 20대 후반이었다. 60만원은 많이 부족한 돈이었다. 그래서 N포털에 웹툰 도전을 했다. 그게 바로 '패션왕'이다"라며 '패션왕'을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은 "우리가 4살 때 나온 거다. 근데 다 봤다"라며 좋아했다.
기안84는 학생들에게 "꿈이라는 게 되면 좋은 거다. 그런데 모두가 꿈꾸는 자리는 T.O가 없다. 그 안에 들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혜진 누나가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될 것 같냐. 안 된다. 그 꿈을 잡으면 괴로워지는 거다"라고 말하며 한혜진을 언급해 한혜진을 웃음 짓게 했따.
학생들과 그림을 함께 그린 기안84는 "너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꿈이 있으면 좋지만 꿈을 못 찾는다 해도 괜찮다. 꿈을 못 찾으면 그거 대로 행복하면 된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 이걸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기안84는 "스케치북을 하나씩 준비했다. 사인을 담아서 선물했다. 애들이 나이 들어서라도 들여다볼지 모르겠다"고 학생들에 선물을 했다. 전현무는 기안84를 향한 환호성에 "누가 보면 엑소 온 줄 알겠다"고 감탄했다. 심지어 한 학생은 "전현무보다 기안84가 더 유명하다"고 말해 전현무를 당황하게 하기도. 
학생들은 "제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기안84와의 만남에 좋아했다. 기안84는 "애들한테 행복하냐 물어봤더니 다들 '즐겁다'고 하더라. 그걸 보는데 내가 누굴 가르치나 싶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받았다. 애들이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때가 안 탔으면 좋겠다. 나처럼"이라며 학생들에 고마워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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