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도논란→연기력 만회..김정현, 고경표처럼 인정받을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21 07: 00

작품과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탓이라고 했다. 공식석상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에 배우들이 내놓은 해명이다. tvN '크로스' 때 고경표에 이어 이번엔 MBC '시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 장준호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시간'은 신선한 배우 라인업으로 지상파 수목극 중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선 김정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단독 촬영 때는 물론 서현과 커플 포즈 타임에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수많은 취재진 카메라를 쳐다보는 그의 얼굴에는 감정이 전무했다. 서현이 방긋 웃는 것과 특히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질의응답 시간에 "무표정을 유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나왔다.통상적으로 작품이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에서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케미'로 시작 전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애쓰기 때문. 그러나 김정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관련 질문에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이든 잠자는 순간이든 이동할 때에도 김정현이란 인물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제 삶이 많이 인물 쪽으로 기운 상태"라고 답했다.
설명만 들으면 충분히 이해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현장 사진이 보도되며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캐릭터가 무게감이 있고 주연으로서 맡은 책임감 때문에 김정현의 반응이 충분히 이해된다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성의 부족, 태도 논란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쯤 되니 지금은 군대에 있는 고경표가 떠오른다. 지난 1월 '크로스' 제작발표회에서 고경표 역시 복수로 똘똘 뭉친 의사 강인규 캐릭터에 몰입한 나머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옆에 앉아 있던 선배 조재현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진지하고 캐릭터에 몰두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칭찬하며 무마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경표는 첫 방송 전 불거졌던 자신의 태도 논란을 연기력으로 모두 지웠다. 제작발표회 때 웃지 못했던 고경표의 상황을 시청자들은 충분히 이해했다.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운 천재 의사 강인규에 완벽하게 몰입해 극을 이끈 고경표이기에 시청자들은 납득했던 바다. 
이제 김정현 차례다. '시간'은 현시대 계급사회의 단면을 담아낸 것은 물론 시한부 등의 설정으로 다소 무겁게 진행되는 작품이다. 김정현은 '시간을 멈추고 싶은 남자' 천수호 역을 맡아 전작인 JTBC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말끔하게 지워야 할 의무가 있다. 
태도 논란에 불거졌던 그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킬지 궁금해진다.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 예정.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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