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접전의 후유증? KT 아쉬웠던 7회 교체타이밍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7.20 21: 58

아쉬운 7회였다. 
KT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잘던지던 선발 금민철을 그대로 끌고 갔지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KT는 지난 주중 한화와의 수원경기에서 연일 접전을 치르느라 불펜 투수진을 많이 소진했다. 경기전 김진욱 감독도 "3연투와 2연투를 했던 투수들이 있다. 이들이 나오지 못하니 오늘 금민철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민철은 적어도 7회 2사까지 감독의 기대에 100% 응답했다. 1회말 1사1,2루에서 안치홍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두 타자를 솎아내고 불을 껐다. 이후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6회까지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가지는 안치홍의 3루타가 유일한 피득점타였다. 6월 24일 SK전 이후 모처럼 6이닝을 소화했다. 등판을 마칠 것 같았지만 의외로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는 98개였다. 김진욱 감독은 7회까지 금민철에게 마운드를 맡길 요량이었다. 
실제로 금민철은 김선빈과 최형우를 범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안치홍 중전안타, 버나디나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김주찬에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내주었다.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어진 것이다. 결국 금민철을 이종혁으로 교체했지만 폭투를 던져 추가점을 내주었다. 
불펜이 소진됐다고 하지만 엄상백, 류희운 등이 남아있었다. 김진욱 감독도 경기전 두 선수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7회 2사후 위기에서 충분히 등판할 시점이었지만 그대로 끌고갔고 역전패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한화전의 접전이 부른 후유증이었지만 7회는 아쉬운 상황만은 분명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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