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물거품된 노경은의 역투…타선은 19타자 연속 범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20 21: 37

선발의 조기 강판 이후 두 번째 투수의 빠른 투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38승50패2무에 머물렀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3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 벤치는 빠른 시점에 두 번째 투수를 투입했다. 4회초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을 올렸다. 

그리고 노경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노경은은 선발 박세웅이 못다 한 역할을 해냈다. 4회부터 9회까지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 한동민에 쐐기 투런포를 내준 것이 다소 뼈아팠지만 그 이전에 타오를 뻔 했던 SK의 타선을 틀어막은 것은 온전히 노경은의 몫이었고 접전의 흐름을 유지시켰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접전 속에서 경기의 기류를 바꾸지 못했다. 노경은이 SK 타선을 잠재우는 동안 롯데 타선은 더더욱 잠잠했다.
2회 한동희와 신본기의 연속 2루타로 1점, 나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던 롯데다. 3회에도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흐름을 만드는 듯했던 롯데다.
그러나 후속 손아섭이 풀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자동 런앤히트 작전이 걸렸던 전준우도 2루에서 횡사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롯데가 출루를 한 시점은 3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9회 2사까지 무려 19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무기력의 끝을 보여줬다. 7회 켈리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 경련 증세로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내려갔지만 뒤이어 올라온 김태훈, 신재웅 역시 공략하지 못했다. 9회 2사 후 민병헌이 겨우 볼넷을 얻어내 1루를 밟았다. 이후 이대호의 우중간 단타가 터지면서 안타 갈증을 풀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노경은을 빠른 시점에 내세운 승부수도 타선의 침묵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롯데는 그렇게 3연패를 맞이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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