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구석1열'이 밝힌 #심석희폭행사건 #4등 #우리들 #왕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20 19: 30

'방구석 1열'이 영화 '4등'과 '우리들'로 아이들의 인권과 교육에 대한 현실을 꼬집었다. 
20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부모라면 꼭 봐야 하는 아이들의 교육과 인권에 관한 영화를 다뤘다. 정지우 감독의 '4등'과 윤고은 감독의 '우리들'이 그것. 윤종신, 장성규, 변영주 감독, 배우 이항나, 서천석 정신과 박사, 홍지영 감독이 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4등'은 수영대회에서 매번 4등만 하는 아이와 선수로서는 실패한 코치, 매니저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의 엄마를 통해 과열된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정지우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이 만들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만년 4등하는 아들에 집착하는 엄마 역의 이항나는 "주인공인 유재상 아역은 실제 수영선수 출신이다. 아랫배 나온 걸 부끄러워 한 아이다. 지금은 저보다 키가 훨씬 컸다. 아이의 체벌 장면을 두고 감독님이 고민이 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정지우 감독은 '해피엔드'와 '침묵'을 연출한 인물이다. 변영주 감독은 "감독이 한국 교육과 영재 스포츠의 현실을 잘 다뤘다.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서천석 박사는 "이항나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는 말에 "엄마를 너무 괴물처럼 그렸다"고 지적했다. 
이항나는 "나쁜 사람을 더 독하게 정지우 감독이 그린다고 하는데 막상 촬영할 땐 못 느꼈다. 관객들이 이렇게 엄마를 싫어할 줄 몰랐다. 이 엄마도 피해자다. 아이들을 자유롭게키우기에는 경쟁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치열하다. 우리 아이를 살아남게 하려고 한 것 "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종신은 "아내가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땐 재능을 보이지 못했다더라. 그런데 점점 잘했다. 뒤로 갈수록 처지는 경우가 많다더라. 너무 일찍 발현된 천재성은 노력형 라이벌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작품은 스포츠 영재 분야의 현실을 대변했다. 실제로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맞아 선수촌에서 빠져나와 도망갔다. 
이 사건에 대해 서천석 박사는 "선수들은 다 맞아도 된다로 해석할까 봐 걱정된다. 메달을 딴 선수도 맞고나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게 폭력의 불가피성을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까 무섭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아내 전미라도 테니스를 배우면서 청소년기에는 많이 맞으면서 운동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서천석 박사는 "스포츠 선수들은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우리들'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담았다. 표현에 서툴고 사람에 멍든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과 미움, 질투 등 복잡한 감정들이 뜨겁게 요동치는 소녀들의 갈등과 고민을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담아내 호평 받았다.
변영주 감독은 "윤가은 감독이 또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아역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발굴하는 노하우를 많이 안다. 아역 연기 연습을 다른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더라. 저도 윤가은 감독한테 매번 부탁한다"고 털어놨다. 
홍지영 감독은 "윤가은 감독이 오랫동안 자신의 노하우를 쌓았다. 4명에서 6명의 아역들을 그룹핑해서 최종 아이들을 모아 3개월 동안 철저하게 연기 연습을 시킨다. 배우를 선택하는 안목과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한 덕분이다"고 치켜세웠다. 
이 작품으로 이선 역의 최수인과 이윤 역의 강민준은 이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패널들은 '우리들'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한 아역들의 노력과 천재성, 순도 100%의 애드리브를 칭찬했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윤가은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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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구석 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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