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종합] "위대한 컴백" 승리, 낱낱이 밝힌 #YG미래#양현석#빅뱅#입대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7.20 16: 06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남자 솔로가수" 
귀여운 빅뱅 막내에서 '스트롱 베이비'로, 성공한 사업가에서 다시 '위대한 솔로가수'가 됐다. 
승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에서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THE GREAT SEUNGRI’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승리는 이날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THE GREAT SEUNGRI’를 발표한다. 승리의 솔로 활동은 지난 2013년 8월 'Let's Talk About Love' 앨범 이후 5년만이다.
특히 'THE GREAT SEUNGRI'는 타이틀곡 ‘셋 셀 테니 (1,2,3!)’와 서브 타이틀곡 ‘WHERE R U FROM’부터 ‘LOVE IS YOU’, ‘몰라도’, ‘달콤한 거짓말 (SWEET LIE)’, ‘BE FRIEND’, ‘HOTLINE’, ‘혼자 있는법 (ALONE)’, ‘GOOD LUCK TO YOU’ 등 총 9곡으로 꽉 채워졌다.
승리는 메인 프로듀서로서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8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담았다.
타이틀곡 ‘셋 셀테니 (1, 2, 3!)’는 센스 있는 비유와 은유로 이뤄진 감각적인 가사가 승리의 정체성을 잘 나타냈다. 테디가 작사, 작곡을 맡았고 승리는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24, 서원진은 작곡과 편곡에 이름을 올렸다.
서브 타이틀곡 ‘WHERE R U FROM’도 빼놓을 수 없다. 위너 송민호가 피처링을 맡은 것. 또한 수록곡 '몰라도'에는 아이콘 비아이가 피처링을 맡아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승리는 '위대한 승리'다운 앨범을 완성시켰다. 그렇다면 그는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다음은 승리와의 일문일답.
Q. 5년만의 컴백이다.
그룹활동이 더 좋다. 하지만 지금 멤버들의 공백기지 않나. 유일하게 혼자 있는 멤버다. 대중분들이 허전하게 느끼면 안될 것 같다. 팀 멤버들도 입대 전 내가 활발하게 활동하길 원했다. 빅뱅 멤버로서, 이름을 걸고 활동해달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이 특별히 당부했다. 
그전에는 내가 야망남이었다. 이번 만큼은 YG 소속 최고의 프로듀서팀과 함께 작업하며 더욱더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Q. 테디와 작업했다.
빅뱅, 지드래곤, 태양 솔로앨범에는 테디 형이 작업해줬다. 하지만 난 이번이 처음이다. 테디 형이 이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빅뱅의 승리니까 가능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만의 유쾌한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 그 결과 '셋 셀테니'가 에너지 넘치게 완성된 것 같다.
Q. 이전 솔로앨범에서 지드래곤과 작업했다. 이번에 빈자리를 느끼지 않나?
사람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지드래곤이 하면 다 잘된다는 것이다.(웃음) 물론 빅뱅 앨범은 지드래곤 형이 거의 다 하지만 다른 형들, 저 역시 음악적으로 보고 배운 것이 많다. 이번 앨범은 그런 노하우들이 담겼다.
조만간 휴가가 나오니 앨범에 대한 자세한 코멘트를 듣지 못했다.
Q.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이 있다.
언젠가 섬에서 생일파티를 한 것이 와전이 되서 '승츠비'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위대한 게츠비'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다 좋아하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다. 하지만 그 영화는 새드엔딩이다. 영화에서 따오기 보다 '위대한 승츠비' 별명 자체를 인용해 '위대한 승리'라는 앨범명을 짓게 됐다.
Q. 후배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다양한 인기그룹들이 있다. 나는 경쟁이라기 보다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 경쟁을 하기에는 내가 수적으로 밀린다.(웃음) 승리만의 스타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정규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YG는 자주 곡을 내는 회사가 아니다.(웃음) 나도 YG의 아이덴티티를 따르고 좋아한다. 그럼에도 이번에 내가 정규앨범을 낸 이유는 '솔로투어'를 계획 중이다. 내가 히트한 솔로곡이 많지 않다. 그래서 많은 곡수를 채워넣게 됐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의 진실된 모습, 그룹활동을 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가수로서의 재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솔로투어'로 한방에 팬들에게 어필했으면 좋겠다.
Q. 자신감의 원천은?
난 빅뱅에서 무모한 자신감을 가진 멤버였다. 멤버들이 가지지 않은 것을 내가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 깨달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 잘맞는지 여러가지를 시도해봤으면 좋겠다. 나 역시 스스로 찾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Q. 사업으로도 성공했다.
난 항상 빅뱅에서 인지도, 얼굴, 춤, 노래, 패, 예능 등으로 뒷전이었다. 위기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생존능력이 발동해서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했다. 사업을 하는 것은 어렵다. 속기도 하고 안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결국에는 노하우가 생기고 나와 맞는 파트너, 사업이 생겼다. 그 덕에 지금 잘 된 것 같다.
내가 그동안 하나 잘한 것이 있다면 월드투어 등 약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됐다. 좋은 인맥을 얻었다. 리더의 자질은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안목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YG 양현석 회장님께 많이 배웠다. 감사하다.
Q. YG에서 이번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이번에 내가 서열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확실히 지원이 좋아졌다.(웃음) 사실은 그동안 내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양현석 회장님이 나에 대한 신뢰가 생기신 것 같다. YG에서 오래 있던 아티스트이고 YG 간판 그룹 빅뱅의 멤버이지 않나. 그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고 나 역시 최고치의 결과물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Q. 양현석 회장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양현석 회장님과 나는 닮은 점이 많다. 서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회장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올해 승리 이름을 검색한 량이 처음으로 빅뱅 이름을 검색한 것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양현석 회장님이 '사람들이 이번에 너의 진실된 모습을 봐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이번에 '미우새' '나혼자산다' 등에 출연하지 않았나. 이번 활동 역시 진실되게 하겠다.
Q. 군입대 중인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내가 이번에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 입대 중인 지드래곤과 원활히 연락할 수 없었다. 빅뱅 형들이 사회생활을 즐기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아니다. 군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멤버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건강하게 군생활을 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드래곤의 발목 부상도 빠르게 완치됐으면 좋겠다. 나도 곧 입대준비를 하겠다.
Q. 뮤직비디오가 뮤지컬 같다.
존트라 볼타의 영화 '그리스' '토요일 밤의 열기' 등에 영감을 받았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빅뱅과도 작업을 많이한 한사민 감독이 맡았다. 뮤직비디오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원테이크로 찍었다. 댄서들과의 호흡, 연습, 시간투자 등을 많이 했다. 마음에 드는 뮤직비디오가 나와서 좋다. 이런 스타일의 노래와 춤을 했던 남자 솔로아티스트들이 있었나 싶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남자 솔로가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Q. 입대 계획은?
내년 초쯤에는 입대를 할 예정이다. 이유는 빅뱅이 빠른 시일 내 한 자리에서 다시 서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빅뱅의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될 것 같다. 팬분들에게도 빅뱅의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을 계획이니 기다려주길 바란다. 빅뱅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Q. 애정이 가는 곡을 꼽자면?
어느 한곡 버릴 것 없이 소중하다. 내 자식 같다. 양현석 회장님이 사실 원래 5~6곡을 담자고 했다. 하지만 내가 설득을 했다. 난 천재적인 프로듀싱 능력을 가지진 않았다. 이번 앨범에 정말 매달리고 매달려서 완성했다. 작업한 모든 곡을 수록했다.
Q. 솔로투어를 앞두고 있다.
토크적인 부분 등 여태까지 이런 콘서트가 있었나 싶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남녀노소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토크와 공연의 조화가 잘 어우러질 것이다. 무더위를 유쾌하게 날릴 수 있을 것이다.
Q. YG의 미래는 어떨 것 같나?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질문이다.(웃음) YG는 의리가 있는 회사다. 단 한번도 YG를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집 같다.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프다. 난 정말 회사를 사랑한다. YG가 스포츠,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것의 중심은 한류다. 한류를 알리고자 여러 콘텐츠를 접목하고 있다. 그런 글로벌화가 좋은 점인 것 같다.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도 너무 좋은 그룹이지만 뒤를 이을 후배 그룹도 있다. 굉장하다. 내가 생각하는 YG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사업도 하고 빅뱅으로 활동 중인 승리가 자신한다. 
Q. YGX의 대표도 맡았다.
양현석 회장님이 많은 신경을 써주신다. 그러면서도 회장님과 또다른 트렌디한 시선으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신인발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YG보다 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YG의 미래는 밝다.
Q. 뮤직비디오에 안다가 출연했다.
YGX에 안다를 영입하게 됐다. 안다가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을 살려 충분히 전문적이고 좋은 팀을 만나면 잠재력이 발휘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내 계열사에 영입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시켰다. 안다의 향후 활동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Q. 승리의 전성기는 언제였다고 생각하나?
내가 빅뱅에서 유일하게 지방에서 올라온 멤버다. 내가 빅뱅이 아니었으면 무엇을 했을지 항상 생각이 든다. 지금은 욕심이 많이 없어졌다. 천천히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고 싶다. 이번에 빅뱅의 멤버로서 그룹이름을 간판으로 달고 활동한다. 이번 활동을 내 전성기로 삼고 싶다. 
Q. 위너 송민호, 아이콘 비아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빅뱅이란 그룹이 나오기 전에 아이돌이 음악을 만드는 것은 흔치 않았다. 지드래곤 형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슈가 됐다. 이후에 그런 그룹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YG에서 활동 중인 후배 그룹도 프로듀싱 능력을 갖췄다. 그래서 작업실에 가면 항상 위너, 아이콘 등이 있다. 앨범작업을 하러 갔다가 옆방에 송민호, 비아이가 있길래 자연스럽게 피처링 요청을 하게 됐다. 
Q. 승리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은 10년은 내가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빨리 빅뱅이 돌아와서 뭉쳤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렇다고 결혼계획, 교제 중인 상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열애설이 흘러나오긴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태양 형이 결혼했기에 두번째로 누가 할지도 궁금하다. 
Q. 마지막 인사는?
나는 빅뱅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됐다. 이번 만큼은 철부지 없는 빅뱅의 막내 멤버가 아니라 '역시나 빅뱅이구나' '저 친구가 있어서 빅뱅이 빛났구나'라고 어필하고 싶다. 그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해낼 것이다. 강한 자신감이 있다. 그만큼 최고의 팀들과 작업했고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빅뱅을 사랑해준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5년만의 솔로앨범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난 루머도 좋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관심이다.(웃음)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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