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연예인 자식이란 말.." '인생술집' 오연수X이혜영, ★엄마의 고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20 12: 30

배우 오연수와 이혜영이 '엄마'이기에 가능한 헌신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오연수와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날 오연수는 “어렸을때부터 일을 계속해서 아이들과의 추억이 없었다. 아이들의 처음 순간을 너무 놓치고 살았다”며 “첫째 아들이 16살, 둘째 아들이 11살 때 가장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을 해 다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났다. 앞뒤 안 가리고 미국으로 갔다"라고 아이들을 위해 당시 '무모한 도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딱 4년 됐는데 가족끼리 다투기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며 “돈보다는 아이들과의 추억을 쌓는 게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솔직히 한국의 학부모들이 볼 때는 꿈같은 이야기다. 학교 끝나고 학원가고 대학 들어가면 취직 걱정 또 하고 끊임없이 걱정의 연속이다”라며 "조금만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아이들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연수는 두 아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미술학원만 다녔다. 공부하는 학원은 다니지도 않았다. 알아서 잘 했다"고 전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오연수는 "아빠가 아이들을 학원에 절대 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부부의 자녀 교육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연수는 "물론 미국에 간다는 게 정답은 아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 여기는 내가 누구 아이인지 모르는 게 너무 좋다'고 하더라. 부모가 연예인인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걸 몰랐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에게 찾아주고 싶던 '이름'이다.
그런가하면 이혜영은 재혼 이후 남편의 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혜영은 지난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이혜영은 "아기 때부터 제가 낳아 기르는 재미를 못 봤다. 초등학교 4~5학년 때 딸을 만났다"라며 "결혼 후 남편이 딸을 유학보내려고 했다. 아이는 자기가 귀찮아서 유학을 보낸다고 생각하더라. 사춘기니까, 또 제가 연예인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했나 보더라. 마음이 아팠다. 저는 같이 있고 싶었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니 엉망진창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딸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학을 간 딸은 처음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이혜영은 "매일 울면서 '집에 오고싶다'고 전화 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유학 생활에 적응한 딸이 신난 모습을 본 이혜영은 "섭섭했지만 밝은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혜영은 "한국에 있었으면 '이혜영의 딸'로 불렸을 것"이라며 딸의 유학이 잘한 선택이었다고도 자신의 의견에 대해 전했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이혜영의 영향을 받은 딸은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오연수는 "이혜영이 재혼을 했는데 사춘기 딸이 있고, 그 딸의 마음을 돌리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는 딸이 아빠 말보다 이혜영의 말만 듣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뒤를 따르는 것도 모자라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엄마만 따른다는 이혜영의 말에, 신동엽을 비롯한 MC들은 "이혜영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딸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지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nyc@osen.co.kr [사진] tv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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