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사망...김연아 "믿어지지 않는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20 06: 46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25)이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을 저지하다 흉기에 찔려 모숨을 잃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3시간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국계인 데니스 텐은 201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은메달 - 2014 소치올림픽 동메달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카자흐스탄 사상 처음으로 피겨 메달을 획득하면서 ‘피겨 영웅’으로 여겨졌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후손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데니스 텐과 댄스 파트너로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여 국내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고 애도했다.
최다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영어로 "소식을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데니스 텐은 나를 너무나 잘 챙겨줬을 뿐만 아니라 항상 나를 위로해줬다"고 고인과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당신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생각난다. 고맙다. 나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그립다"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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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연아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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